호주오픈, 대회장서 러시아-벨라루스 국기 게양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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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멜버른에서 열리고 있는 2023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장에서 러시아와 벨라루스 국기 게양이 금지됐다.
17일(이하 한국시간) 로이터, ESPN 등에 따르면 호주오픈 주최 측은 여자 단식 1회전 카밀라 라키모바(110위·러시아)와 카테리나 코즐로바(95위·우크라이나)의 경기 후 러시아와 벨라루스 국기 게양을 금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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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고 있는 2023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장에서 러시아와 벨라루스 국기 게양이 금지됐다.
17일(이하 한국시간) 로이터, ESPN 등에 따르면 호주오픈 주최 측은 여자 단식 1회전 카밀라 라키모바(110위·러시아)와 카테리나 코즐로바(95위·우크라이나)의 경기 후 러시아와 벨라루스 국기 게양을 금지했다.
이날 경기에서 러시아 국기가 내걸린 데 따른 조치다.
호주-뉴질랜드 주재 우크라이나 바실 미로스니첸코 대사가 국기를 발견했고, 대회 조직위원회에 이를 항의했다.
같은 날 러시아 국적의 남자 테니스 스타인 다닐 메드베데프는 1회전을 통과한 뒤 관중이 꺼낸 러시아 국기에 사인을 했다.
미로스니첸코 대사는 자신의 트위터에 "호주오픈에서 열린 코즐로바의 경기에서 러시아 국기가 공개적으로 게양된 것을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호주테니스협회에 '중립깃발' 정책을 즉시 시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올렸다.
호주테니스협회는 "러시아나 벨라루스 국기를 경기장 안으로 가지고 들어갈 수는 있지만 이를 펼쳐서 보이도록 해서는 안 된다"며 "선수와 팬들이 테니스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제재로 주요 스포츠 국제 대회 출전에 제한을 받는다.
종목마다 차이가 있지만 개인 자격으로만 국제 대회에 나갈 수 있고, 국기나 국가 등의 사용이 금지된다.
올해 호주오픈도 마찬가지다.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 이름 옆에는 국적 표기가 빠져 있고 전광판 등에 국기도 표출되지 않는다. 지난해 윔블던 테니스 대회에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국적 선수의 출전이 아예 금지되기도 했다.
사진=EPA/연합뉴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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