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발표] '미국 도전' 외쳤던 여준석, 'NCAA 강호' 곤자가대 입학한다

차승윤 2023. 1. 17.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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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준석. IS포토


미국프로농구(NBA) 진출 의지를 드러냈던 여준석(21·203㎝)이 결국 국내 대학에 남는 대신 미국 대학 진학을 선택했다.

미국 곤자가대 농구부는 16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여준석이 선수단에 합류했다고 발표했다. 여준석은 대학 홈페이지를 통해 "내게 정말 큰 기회"라며 "곤자가대의 식구가 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여준석은 일찌감치 한국 농구 최대 기대주로 주목받아온 유망주다. 용산고 재학 시절부터 성인 대표팀에 발탁될 정도로 역량과 잠재력이 뛰어났다. 건장한 체격은 물론 운동능력도 역대 한국인 선수들 중 최고라고 평가 받는다.

지난 2021년 고교 졸업 후 프로에 직행하거나 NBA에 도전할 것이라 여겨졌지만, 그는 고려대행을 선택했다. 이후 FIBA 아시아컵 농구 대표팀에 승선하며 차근차근 성장할 것이라 여겨졌다. 그러나 그는 미국에 도전하겠다며 대표팀에서 돌연 하차했다. 이후 행선지가 밝혀지지 않다가 최근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해 곤자가대에서 뛰는 것이 공개됐고 연이어 공식 발표가 이뤄졌다.

곤자가대는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의 신흥 강호 중 한 곳으로 꼽힌다. WC(West Coast) 콘퍼런스 소속인 곤자가대는 2022~23시즌에도 16승 3패를 달리며 순항 중이다.

미국 AP통신은 곤자가대를 이번 시즌 전국 랭킹 6위에 올렸고, USA투데이 스포츠가 각 팀 감독으로부터 취합한 투표에서도 주간 6위에 올라 있다. 최근 10년간 승률도 꾸준히 80%에서 90% 사이를 오간다. '3월의 광란'이라 불리는 NCAA 디비전 1 토너먼트 결승에도 두 차례(2017·2021) 올랐다.

여준석은 이번 봄 학기부터 수업을 듣고 선수단 훈련에도 바로 합류한다. 다만 NCAA 경기는 2학년이 된 다음 시즌부터 출전하게 된다.

NBA 드래프트에서도 여러 스타 선수들을 배출했다. NBA 정규리그 통산 어시스트(15806개) 스틸(3265개) 두 부문에서 역대 1위를 기록한 존 스탁턴(전 유타 재즈)이 대표적이다. 스탁턴 외에도 일본인 혼혈 선수 하치무라 루이(워싱턴 위저즈)는 2016년 입학해 외곽슛을 장착했고, 2019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NBA 입성에 성공했다.

도만타스 사보니스와 쳇 홈그렌(이상 새크라멘토 킹스) 역시 곤자가대 출신이다. 홈그렌은 지난 2021년 국제농구연맹(FIBA) 19세 이하 월드컵 16강전에서 한국 대표팀으로 출전한 여준석과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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