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재택 해제’ 반발?…노조 “근무 또 바뀌는게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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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오는 3월 전면 재택근무를 폐지하고 사무실 출근을 기본으로 하는 근무제를 시행키로 하면서 잡음이 나오는 가운데, 카카오 노동조합은 17일 "재택근무 축소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원칙 없는 근무제 변경을 반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노조 '크루유니언'은 17일 오전 경기 성남시 카카오 판교아지트에서 '책임과 약속 2023' 간담회를 열고 "직원들의 불만은 '사무실 출근 재개'가 아니라 일방적이고 원칙 없는 근무제 변경과 그에 따른 근무환경의 불확실성"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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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의사결정 변경 직원들에 부담”
“1년 새 근무제 4차례 변경…김범수 만남 원해”
카카오가 오는 3월 전면 재택근무를 폐지하고 사무실 출근을 기본으로 하는 근무제를 시행키로 하면서 잡음이 나오는 가운데, 카카오 노동조합은 17일 “재택근무 축소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원칙 없는 근무제 변경을 반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노조 ‘크루유니언’은 17일 오전 경기 성남시 카카오 판교아지트에서 ‘책임과 약속 2023’ 간담회를 열고 “직원들의 불만은 ‘사무실 출근 재개’가 아니라 일방적이고 원칙 없는 근무제 변경과 그에 따른 근무환경의 불확실성”이라고 지적했다.
카카오노조에 따르면 카카오는 2021년 11월 이후 약 1년 동안 근무 체계를 4번 바꿨다. 카카오는 2021년 11월 사무실 근무와 원격근무를 선택하게 하는 ‘유연근무제 2.0’를 이듬해 4월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가 사내 반발이 강해지자 철회했다. 지난해 5월엔 ‘메타버스 근무제’를 발표해 2023년부터 시행한다고 밝혔으나, 그 과정에서 경영진 변경 등으로 또다시 판교아지트를 중심으로 한 ‘파일럿 근무제’가 발표됐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달 ‘카카오 ON 근무제’가 등장하며 기존의 상시 재택근무를 중단하고 오피스로 복귀하는 근무제를 적용했다.
노조 측은 또 단기간 내에 수차례 인수합병이 이뤄지고, 직원 1명이 한 해에 10여차례 보직을 옮기는 등 과도한 조직개편이 단행되는 등 불안정한 근무환경이 업무 능률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대로 카카오의 문화였던 공개 토론, 타운홀 미팅(오픈톡)수는 크게 줄어들고 직원들의 문의에도 회사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는 등 소통 부재가 심해지고 있다는 질타도 나왔다. 노조는 “이번 근무제 변경 사례도 충분한 노사 협의를 거쳤다는 사측의 설명과 달리 충분한 논의 없이 일방적으로 최종안이 공유됐다”고 비판했다.
문제 해소를 위해 노조는 근무제도 안정화, 대규모 조직개편 리스크 감소, 공동체 내 법인 간 통합 교섭 확대, 임원 책임 및 권한 명확화를 통한 리더십 재정립 ,공동체 통합논의기구 설치 등을 요구했다. 노조는 김범수 창업자와의 공개적인 대화를 통해 공동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함께 모색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카카오노조는 노동조합법상 과반 노조 달성이 확실시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과반 노조로 인정될 경우 회사 노동자들을 대신해 사측과 단체교섭에 나설 수 있는 권리를 행사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카카오노조의 조합원 수는 약 4000명, 카카오 본사 조합원 수는 19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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