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한파·미세먼지 몰려온다…"도로 살얼음 주의해야"

정은혜 2023. 1. 17. 14:4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8도까지 떨어지며 추운 날씨를 보인 16일 오전 시민들이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 인근에서 외투 모자를 쓰고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밤부터 수도권 등 중부지방 일부에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쌀쌀한 날씨는 설 연휴까지 이어지고, 미세먼지도 연휴 기간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17일 아침 서울 최저 기온은 -7도로 쌀쌀했다. 지난 주말 폭설로 몸살을 앓았던 강원도 평창은 -18도까지 떨어지며 추위가 맹위를 떨쳤다.

추웠던 아침과 달리 이날 오후 전국 기온은 -1~7도로 평년(1~8.4도)과 비슷할 전망이다. 다만 이날 밤부터 수도권과 강원 영서, 충청권을 중심으로 눈이 내리고 새벽부터는 충남권 남부와 전북, 경북 북부 내륙에도 눈이 내리겠다. 예상 적설량은 1cm 이하다. 제주도에는 가끔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최근 눈이 내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이 나타나는 곳이 많을 것으로 예상돼 교통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지난 15일 밤 구리포천고속도로에서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전날 내린 눈이 얼어붙으며 만들어진 빙판길에서 미끄러져 44중 연쇄 추돌사고를 일으켰다. 도로가 수분을 머금은 상태에서 결빙될 때 나타나는 블랙아이스 현상이 사고의 유력한 원인으로 지목된다. 블랙아이스는 도로 위의 빙판이 눈에 보이지 않는 특정 현상을 일컫는 말로 특히 비가 온 뒤에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빗방울이 떨어지는 지역에서 특히 유의해야 한다.

추위는 설 연휴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18일 최저기온은 -9~0도로 평년과 비슷하겠지만 19일부터 다시 최저기온이 -14~0도로 뚝 떨어진다. 특히 21일과 24~26일은 아침 기온이 -17~-2도, 낮 기온은 -9~6도로 평년보다 낮을 전망이다. 22~23일도 -12도~2도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수 현상은 20일 오전 제주도에, 24일 오전 전남권과 제주도에 비 또는 눈이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북부지방에 자리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전국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수준은 보통 또는 좋음을 나타내고 있다. 다만 18일부터 중국에서 미세먼지가 유입되고 대기가 정체되면서 한반도 중서부 지역은 미세먼지가 농도가 높아지겠다. 대기 정체가 이어지며 19일 서울·경기도·세종·충북, 20일 서울·경기 남부·세종·충북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음'일 것으로 예상된다. 21일~22일은 국내에서 발생한 미세먼지가 축적돼 21일 대구, 22일 충북·대구 등 내륙지방을 중심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음'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