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차 10대 중 1대는 전기차...사상 첫 두 자릿수 점유율

이성민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5@mk.co.kr) 2023. 1. 17.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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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필드 하남 테슬라 매장. (매경DB)
지난해 전 세계에서 팔린 신차 10대 중 1대는 전기차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가 두 자릿대 점유율을 차지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현지 시간) 자동차 시장조사 업체 LMC오토모티브와 EV볼륨닷컴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전 세계에서 팔린 전용 전기차가 780만대로 전년보다 68%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가 최초로 10%의 점유율을 차지한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전기차 점유율 상승을 주도한 것은 중국과 배출가스 규제가 엄격한 유럽 시장이다. LMC오토모티브 등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자동차 판매량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율은 중국이 19%, 유럽이 11%로 각각 집계됐다. 하이브리드 전기차를 포함할 경우 작년 유럽에서 팔린 자동차 중 20.3%가 전기차다. 상대적으로 전기차 보급 속도가 느린 미국에서도 지난해 한 해 동안 80만대 이상의 전기차가 팔려 점유율이 2021년 3.2%에서 2022년 5.8%로 크게 상승했다.

LMC의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글로벌 신차 판매는 전년보다 1% 감소한 8060만대로 집계됐다. 중국만 전년보다 4% 증가했고 미국(-8%)과 유럽(-7%)에서는 성장 둔화와 에너지 물가 급등, 공급망 차질로 자동차 판매량이 줄었다.

BMW는 지난해 신차 판매가 5% 감소했으나 전기차 판매는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고, 유럽 최대 자동차 제조사인 폭스바겐도 신차 판매가 7% 감소한 반면 전기차 판매는 26%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포드와 메르세데스벤츠 역시 작년 전체 판매량이 줄어든 가운데 전기차는 두 배 이상 더 팔렸다고 전했다.

다만 WSJ는 경기 침체 우려가 소비자들을 짓누르는 데다 독일을 비롯한 일부 국가들이 전기차 보조금을 감축 내지 폐지하면서 전기차 성장세가 올해도 계속 이어질지는 장담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또 유럽의 경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전기료 급등이 전기차 매력을 반감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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