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효과…지난해 11월 예·적금 58조 늘어 '역대 최대'
작년 11월 정기 예·적금이 역대 최대폭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 11월 국내 통화량은 27조3000억 원 늘어 10월보다 증가폭이 확대했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11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작년 11월 광의통화(계절조정계열, M2 평잔 기준)는 전월 대비 27조3천억 원(0.7%) 증가한 3천785조3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로 M2 증가율(원계열 평잔 기준)은 5.4%였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10월 5.9%보다 하락했다.
상품별로는 안전자산 선호현상으로 정기 예·적금이 58조4000억 원 증가했다.
정기 예·적금은 2001년 12월 통계편제 이후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반면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이 19조1000억 원 줄었고, 요구불예금이 13조8000억 원 감소했다.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과 요구불 예금의 감소폭도 역대 1위다.
경제주체별로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와 기업 등이 정기 예·적금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는 14조1천억 원, 기업은 3조8000억 원 늘었다.
기타 금융기관은 지방교부금 유입 영향에 7조9000억 원 늘었다.
협의통화인 M1은 1천260조3000억 원으로 전월 대비 2.7% 감소했다. 현금통화와 결제성 예금이 줄어든 영향이다. M1은 전년 동월 대비 6.8% 줄어들었다.
금융기관 유동성(Lfㆍ평잔)은 전월비 0.4% 증가한 5157조9000억 원으로 집계됐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5.0% 증가했다.
광의 유동성(Lㆍ말잔)은 6566조2000억 원으로 전월 말 대비 0.4% 늘었다. 지난해 11월 말 대비로는 5.7% 증가했다.
정시내 기자 jung.sin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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