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떨리는 고물가에…착한가격 업소들도 ‘두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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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제주지역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4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도내 착한가격업소들이 재료값 인상 등으로 착한가격업소 지정 철회를 자진 요청하거나 휴·폐업으로 지정 제외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제주도에 따르면 2021년 이후 착한가격업소에서 지정 해제된 가게는 모두 43곳이다.
해제 사유를 보면 15곳이 경영 악화로 휴·폐업했고, 13곳이 가격 인상 등을 이유로 착한가격업소 지정을 자진 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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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제주지역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4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도내 착한가격업소들이 재료값 인상 등으로 착한가격업소 지정 철회를 자진 요청하거나 휴·폐업으로 지정 제외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제주도에 따르면 2021년 이후 착한가격업소에서 지정 해제된 가게는 모두 43곳이다.
해제 사유를 보면 15곳이 경영 악화로 휴·폐업했고, 13곳이 가격 인상 등을 이유로 착한가격업소 지정을 자진 철회했다. 메뉴를 바꾸거나 프랜차이즈로 전환해 지정 자격에 미달된 가게도 15곳에 이른다. 재료값 상승과 매출 저조로 현 상황을 유지하기가 어려워진 게 주된 이유로 풀이된다.
도는 2011년부터 서민 물가 안정을 위해 착한가격업소를 심사 지정하고 있다. 선정된 가게에는 상수도 요금 감면과 여름철 전기요금 지원, 업소당 2회의 해충·위생 방역 혜택을 주고 있다.
지난해에는 이례적인 물가 상승세를 고려해 업소당 200만원의 재료구입비를 처음 지원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같은 혜택에도 도내 착한가격업소는 1월 현재 239곳으로, 지난해 260곳까지 늘리기로 한 도의 당초 목표를 한참 밑돌고 있다.
도는 재료값 상승 등 가격 인상 요인 지속을 가장 큰 이유로 보고 있다.
소규모 식당에서 쓰는 20㎏ LP가스 가격은 2019년 4만원대에서 지난해 5만5000원까지 크게 올랐다. 비슷한 기간 계란 한 판 가격은 4000원대에서 1월 현재 평균 6600원으로 인상됐다.
물가는 계속 오르고 있다.
밀가루와 식용유 등 식당에서 사용 빈도가 높은 생활필수품 가격은 지난해 4분기 대비 최고 38%까지 상승했다. 마요네즈와 참기름, 고추장 역시 같은 기간 11~20%나 올랐다.
제주도는 고민에 빠졌다. 도 관계자는 “물가가 오를수록 착한가격업소 이용이 늘어나야 하는데, 식당 입장에선 같은 이유로 착한 가격을 유지하기가 어려워지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어떤 방식으로 지정 업소 참여를 확대할 수 있을 지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착한가격업소는 음식점 등 외식업과 개인서비스업 가운데 사업자 등록을 한 지 6개월이 경과한 곳을 대상으로 가격과 가격안정 노력, 위생, 서비스 만족도 등을 심사해 선정한다. 지정 기간은 2년이다.
지난해 제주지역 연간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5.9% 상승하며 1998년 국제통화기금 외환 위기(7.7%) 이후 2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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