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주주와 표 대결 앞둔 차정학 휴마시스 대표...결국 백기 “주주친화정책 강화”

최창원 매경이코노미 기자(choi.changwon@mk.co.kr) 2023. 1. 17.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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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정학 휴마시스 대표가 신년사를 통해 ‘주주 친화 정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큰손 개미를 중심으로 뭉친 소액주주들이 ‘더 적극적인 주주친화정책’을 요구하며 2월 임시 주주총회 표 대결을 암시한 상황에서 고개를 숙인 셈이다. 소액주주들은 현금 배당 등을 요구하며 경영진 교체를 추진하고 있다.

휴마시스는 1월 17일 자사 홈페이지에 차 대표 신년사를 공개했다. 차 대표는 “주주들의 고견을 세심하게 담아 듣지 못해 죄송하다”며 “2023년에는 주주들에게 보답하는 주주친화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현금배당을 확대하고 IR 활동을 강화해 주주들과 소통 창구를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사실상 소액주주들에게 백기를 들었다는 분석이다. 휴마시스 최대주주인 차 대표는 최근 소액주주들과 경영권 분쟁을 펼치고 있다. 소액주주들은 사측의 미진한 주주친화정책을 이유로 경영진 교체를 요구하고 있다.

휴마시스 임시 주총은 2월 28일로 예정돼 있다. 소액주주들은 이때 정관 변경, 이사 선임, 상근감사 선임 3개 안건을 올릴 예정이다. 이번 분쟁을 주도하는 인물은 슈퍼개미 구희철 씨다. 구 씨는 지난해 10월 특별관계자 4인과 함께 휴마시스 지분 5.4%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동시에 지분 보유 목적을 단순 투자가 아닌 ‘경영권 참여’라고 명시, 경영권 분쟁의 시작을 알렸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차 대표 지분은 6.9%다. 특수관계인 지분을 포함해도 7.6% 정도에 불과하다. 구 씨 등 소액주주 반발이 실제 경영권 교체까지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차 대표는 “대내외적으로 휴마시스가 경영권 분쟁으로 인해 기업 활동의 어려움과 온갖 소문으로 인한 악영향을 받고 있다”며 “경영권 분쟁을 종식시키고 휴마시스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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