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전장연에 최후통첩 "오 시장과 19일 비공개 면담하자"
서울시가 17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에 설 명절 전인 이달 19일 오세훈 시장과의 면담을 마지막으로 요청했다고 밝혔다. 시는 비공개 면담으로 진행하되 전장연 외 다른 장애인 단체와의 합동 면담을 하자고 제안했다. 당초 전장연이 요구했던 공개·전장연 단독 면담과는 상반된다.
앞서 올해 초 전장연은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하면서 이들을 저지하려는 서울시·교통공사와 갈등을 빚어왔다. 이에 전장연은 4일 교통공사에 오 시장과의 면담을 요청했고 같은 날 오 시장도 페이스북에 ‘만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쓰면서 면담 성사의 조짐이 보였다.
이후 면담 일정과 방식을 두고 양측은 총 5차례 협의를 이어왔다. 하지만 방식을 두고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전장연은 공개 면담을 원했지만 시는 비공개 면담을 고수한 것이다.
결국 양측이 ‘비공개’로 서울시청에서 만나기로 하면서 어느 정도 접점을 찾는 듯 했지만 다시 다른 장애인 단체의 배석 여부를 두고 마찰이 있었다. 전장연은 ‘단독 면담’을 주장하고 있고 서울시는 다른 장애인 단체와의 형평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면담의 주요 의제 중 하나인 ‘탈시설화’에 대해서는 장애인단체 간 찬반양론이 있는 만큼 다양한 단체의 목소리를 들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시가 이번 면담 요청을 ‘마지막’이라고 선언한 가운데 양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 설 연휴 전날인 20일부터 다시 지하철 탑승 시위가 시작될 가능성이 있다.
이수민 기자 lee.sumi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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