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은 빚잔치인데... 농협은 400% 성과급 돈 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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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은 빚잔치 하는데 돈 잔치 하는 농협중앙회를 규탄한다."
전국농민회총연맹(아래 전농) 부산경남연맹(의장 조병옥)은 17일 오전 경남 창원 농협중앙회 경남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외쳤다.
이들은 "농민은 빚잔치인데 농협은 직원에게 400% 성과급을 준다고 한다. 고금리·고물가에 고통받는 농민 외면하는 농협중앙회"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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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효 기자]
▲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의장 조병옥)이 17일 오전 농협중앙회 경남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농민은 빚잔치인데 농협은 400% 성과급 돈잔치, 중앙회장은 셀프연임 헛꿈”이라며 “고금리·고물가에 고통받는 농민 외면하는 농협중앙회”라고 했다. |
ⓒ 윤성효 |
전국농민회총연맹(아래 전농) 부산경남연맹(의장 조병옥)은 17일 오전 경남 창원 농협중앙회 경남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외쳤다. 이들은 "농민은 빚잔치인데 농협은 직원에게 400% 성과급을 준다고 한다. 고금리·고물가에 고통받는 농민 외면하는 농협중앙회"라고 질타했다.
조병옥 의장은 "전국사업을 하기 위해 1960년대 농협중앙회를 만들었다. 현재 주인인 농민 조합원은 없고 중앙회장이 주인행세를 한다. 농민들은 이자가 올라 죽겠다고 난리인데 협동조합의 머슴으로 들어간 사람들이 성과급을 가져가려 한다. 제대로 된 협동조합 원칙을 갖고 농민이 주인이 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지역농협 대출금리에 따르면, 2022년 봄철에는 4~5% 정도에서 지난해 하반기에 8~9% 정도로 올랐다. 금리가 최대 12%에 달하는 지역농협도 있다.
농민들은 "지난해 고금리·고물가에 쌀값 폭락까지 겹쳐 어느 해보다도 힘든 한 해를 보내야만 했다. 농가의 경영조건이 악화됐다"고 하소연했다.
2022년 3/4분기 통계청 조사 결과에 따르면, 농산물 가격을 나타내는 지표인 농가판매 가격지수는 전년 대비 1% 상승했다. 반면 농업용품과 농촌임료금 비용을 나타내는 농업투입재 가격지수는 28.3% 상승했다.
통계청 자료를 언급한 농민들은 "지난해 농사로 한 푼의 순소득도 기대할 수 없고, 오히려 올해 농사를 포기할 것까지 고민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며 "코로나19 장기화와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 전 세계적으로 고금리 정책이 시행되면서 농가 부채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빚을 못 갚는 농민들이 속출한다는 건데, 전농 부경연맹은 "지난해 빚을 갚지 못한 농·축협 조합원 대상 강제집행 금액은 2017년 615억 원 대비 1.8배 증가한 1100억 원을 돌파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 예대금리 차이가 시중 최대인 NH농협은행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5조 원이 넘으리라 전망된다. 농협중앙회 경제지주 순이익도 역대 최고 수준일 것으로 예측된다"라며 "이런 수익을 농민조합원을 위해 쓰지 않고 오히려 2021년 농자재 판매 마진율과 2022년 농자재 판매 마진율을 동결해 농자재 가격 상승을 가중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런 가운데 NH농협은행은 성과급을 기본급의 350%에서 400%로 올렸다. 이 중에는 연봉 1억 원이 넘는 고액연봉자들도 8000명 이상 있다"면서 "빚잔치로 목숨만 부지해가는 농민들의 부담은 아랑곳하지 않는다"라고 질타했다.
▲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의장 조병옥)이 17일 오전 농협중앙회 경남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농민은 빚잔치인데 농협은 400% 성과급 돈잔치, 중앙회장은 셀프연임 헛꿈”이라며 “고금리·고물가에 고통받는 농민 외면하는 농협중앙회”라고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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