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손전등 90분 비추고 "너 때문"…후배 괴롭힌 해병대 선임
정혜정 2023. 1. 17. 12:13
후임 병사 눈에 손전등을 90분가량 비추는 등의 가혹행위를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23)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
광주지법 형사4단독 박상현 부장판사는 위력행사 가혹행위, 공연음란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벌금 400만원을 선고했다고 17일 밝혔다. 또 24시간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도 명령했다.
A씨는 해병대에서 복무하던 2021년 4월 2일 오후 10시쯤 후임병 B씨의 눈에 손전등을 1시간 30분가량 비추고 30분간 침대에 누워 허공에 다리를 구르게 하는 등 가혹행위를 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당일 오후 훈련에서 연병장을 뛴 것이 B씨 때문이라며 "너는 그때 왜 앉아있었느냐"고 괴롭혔다.
A씨는 또 같은 해 6월 부대 생활반에서 후임병 C씨를 웃기겠다며 여러 표정을 지었으나 C씨가 웃음을 참자 자신의 속옷을 내린 후 음란 행위를 한 혐의도 받는다.
재판부는 "A씨가 피해자들과 합의하지 못했으나 아직 어린 사회초년생인 점, 일부 범행을 자백하고 반성하는 점, 가혹행위의 정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중앙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건물주 고발"…강남 육회집 앞 여사장 나체 흉기 시위, 무슨일 | 중앙일보
- '야구여신' 정인영, 배우 윤석현과 결혼…서지석이 연 이어줬다 | 중앙일보
- 정형돈, 자수 1년 만에…"눈뜨고 코베여" 또 교통 위반한 이유 | 중앙일보
- "마클, 발가벗고 걸었으면"…딸까지 욕한 英유명 진행자 막말 | 중앙일보
- 강남 한복판에 중국 비밀경찰서?…한국, 스파이 안식처인 까닭 | 중앙일보
- 여성 83명 죽인 러 미치광이 살인마 "우크라전 참전후 사면해달라" | 중앙일보
- 고민정 "박영선·조응천이 걸림돌…이재명 민생발언 계속 묻혀" | 중앙일보
- [단독] "백만원으로 3천 번다"…설마하면서 혹하는 유튜브의 덫 | 중앙일보
- 홍준표 "호화 관사 아닌 숙소"…단체장 3명 여전히 방 안 뺐다 | 중앙일보
- "췌장암 씹어삼키겠다" 그후 1년반...강애리자 부부 '1㎜ 기적'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