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통화량, 27조3천억↑...정기예·적금 증가폭 ‘사상 최대’

한은, 11월 통화 및 유동성

설 명절을 일주일 앞둔 지난 16일 서울 강남구 한국은행 강남본부에서 현금운송 관계자들이 시중은행에 공급될 설 자금 방출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기준금리 지속 상승 영향으로 정기예·적금에 돈이 몰리며, 11월 통화량은 한 달새 27조원 넘게 늘었다.

한국은행이 17일 공개한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11월 광의통화(M2)평잔은 3785조3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27조3000억원(0.7%) 늘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5.4% 증가했다.

M2 통화량은 4월부터 8월까지 5개월 연속 늘었다 9월 증가율이 0%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10월부터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넓은 의미의 통화량 지표 M2에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예금(이상 M1) 외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금, 적금, 수익증권,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2년 미만 금융채, 2년 미만 금전신탁 등 곧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이 포함된다.

협의통화(M1) 평잔은 1260조3000억원으로 현금통화와 결제성 예금이 모두 줄어들며 전월대비 34조4000억원(2.7%) 감소했다.

ⓒ 한국은행

상품별로는 안전자산 선호 등으로 정기예·적금이 58조4000억원 큰 폭으로 증가했다. 통계작성을 시작한 2001년 12월 이후 역대 최대 증가폭으로 지난달(45조9000억) 기록을 갈아치웠다.

반면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은 19조1000억원, 요구불 예금은 13조8000억원 감소했다. 모두 역대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주체별로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14조100억원), 기타(7조9000억원), 기업(3조8000억원)에서 정기예·적금을 중심으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