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는 것만으로 공부"....이의리, '천적' 이정후에게 배운다
안희수 2023. 1. 17. 11:40
지난해 유독 약했던 이정후와 동반 전훈
리그 최고 타자와 일상 공유, 특별한 경험
내년 3월 WBC 기대주, 성장 기대
'천적'이나 다름없는 이정후와의 동행. 이의리는 잃을 게 없다. 데뷔 6년 만에 한국 프로야구 역사에 손꼽는 타자로 올라선 선배와 함께하며 훈련법과 마음가짐 등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2018년부터 4년 동안 키움 소속으로 이정후와 한솥밥을 먹었던 리그 대표 거포 박병호(KT)는 "솔직히 (이)정후는 또래 선수들과 비교하기 어려울 만큼 단단한 마음으로 야구를 대하는 선수다. 요즘 말로 넘사벽(넘을 수 없는 사차원의 벽)"이라고 치켜세웠다. 비범한 이정후의 야구 열정을 이의리는 하나라도 더 배울 기회다.
이의리도 기대감이 크다. 그는 WBC 대표팀 발탁에 대해 "국제대회에서 다른 나라 선수들과 대결하는 것도 기대가 되지만, 소속팀이 다른 선배님들이 운동하는 모습을 바로 옆에서 볼 수 있다는 게 가장 기대된다.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WBC 1라운드에서 만나는 한국의 '숙적' 일본은 2022시즌 데뷔한 2002년생 신예 다카하시 히로토(주니치 드래건즈)를 대표팀에 포함했다. 150㎞대 후반 강속구를 던지는 우완 투수다. 한국 대표팀 막내 이의리와는 동갑내기. 두 투수의 자존심 대결도 관심을 끌고 있다.
이의리는 개인 훈련과 팀 스프링캠프를 통해 근·지구력을 강화해 경기 체력을 키우겠다는 목표를 전했다. WBC 공인구(롤링스) 적응에도 한창이다. 무엇보다 든든한 지원군 이정후와 함께하고 있다.
안희수 기자
리그 최고 타자와 일상 공유, 특별한 경험
내년 3월 WBC 기대주, 성장 기대
지난 14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LA 클리퍼스와 덴버 너게츠전 2쿼터 작전타임. 중계를 보던 국내 스포츠팬은 깜짝 놀랐을 것 같다. 갑자기 KBO리그 스타 이정후(25·키움 히어로즈)와 이의리(21)가 코트 위에 등장했기 때문이다.
두 선수는 홈팀 클리퍼스가 마련한 '한국 유산의 날(Korean Heritage Night)' 행사에 초청됐다. 장내 아나운서는 이정후의 2022시즌 최우수선수(MVP), 이의리의 2021시즌 신인왕 수상 이력을 소개했다. '소리 질러!'라고 한글로 적힌 플래카드를 준비해 장내 함성을 돋우기도 했다. 최근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선언한 이정후는 농구장에서 먼저 미국 스포츠팬에게 인사를 전했다.
같은 에이전시 소속인 이정후와 이의리는 지난 9일 미국으로 떠났다. LA 소재 트레이닝 센터에서 3주 동안 함께 훈련한다. 2월 초부터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진행되는 소속팀 스프링캠프를 대비해 몸을 만든다.
이는 오는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비 차원이기도 하다. 두 선수는 나란히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평소 진지한 태도로 야구를 대하는 이의리에게 이정후가 해외 전지훈련을 함께하자고 제안했다.
사석에선 절친한 선·후배 사이. 하지만 그라운드에선 양보 없는 투·타 맞대결을 펼친다. 이정후가 맹타를 휘두른 지난해에는 이의리가 크게 밀렸다. 총 14번 대결해 안타 4개를 허용했다. 피홈런만 3개, 타점은 9개나 내줬다. 이의리는 6월 28일 고척 원정에선 4회까지 1실점하며 잘 던졌지만, 5회 말 1사 1·2루에서 스리런포를 맞기도했다. 이의리가 한 타자에게 홈런 3개(단일시즌 기준)를 허용한 상대 타자는 이정후가 유일하다.
두 선수는 홈팀 클리퍼스가 마련한 '한국 유산의 날(Korean Heritage Night)' 행사에 초청됐다. 장내 아나운서는 이정후의 2022시즌 최우수선수(MVP), 이의리의 2021시즌 신인왕 수상 이력을 소개했다. '소리 질러!'라고 한글로 적힌 플래카드를 준비해 장내 함성을 돋우기도 했다. 최근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선언한 이정후는 농구장에서 먼저 미국 스포츠팬에게 인사를 전했다.
같은 에이전시 소속인 이정후와 이의리는 지난 9일 미국으로 떠났다. LA 소재 트레이닝 센터에서 3주 동안 함께 훈련한다. 2월 초부터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진행되는 소속팀 스프링캠프를 대비해 몸을 만든다.
이는 오는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비 차원이기도 하다. 두 선수는 나란히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평소 진지한 태도로 야구를 대하는 이의리에게 이정후가 해외 전지훈련을 함께하자고 제안했다.
사석에선 절친한 선·후배 사이. 하지만 그라운드에선 양보 없는 투·타 맞대결을 펼친다. 이정후가 맹타를 휘두른 지난해에는 이의리가 크게 밀렸다. 총 14번 대결해 안타 4개를 허용했다. 피홈런만 3개, 타점은 9개나 내줬다. 이의리는 6월 28일 고척 원정에선 4회까지 1실점하며 잘 던졌지만, 5회 말 1사 1·2루에서 스리런포를 맞기도했다. 이의리가 한 타자에게 홈런 3개(단일시즌 기준)를 허용한 상대 타자는 이정후가 유일하다.
'천적'이나 다름없는 이정후와의 동행. 이의리는 잃을 게 없다. 데뷔 6년 만에 한국 프로야구 역사에 손꼽는 타자로 올라선 선배와 함께하며 훈련법과 마음가짐 등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2018년부터 4년 동안 키움 소속으로 이정후와 한솥밥을 먹었던 리그 대표 거포 박병호(KT)는 "솔직히 (이)정후는 또래 선수들과 비교하기 어려울 만큼 단단한 마음으로 야구를 대하는 선수다. 요즘 말로 넘사벽(넘을 수 없는 사차원의 벽)"이라고 치켜세웠다. 비범한 이정후의 야구 열정을 이의리는 하나라도 더 배울 기회다.
이의리도 기대감이 크다. 그는 WBC 대표팀 발탁에 대해 "국제대회에서 다른 나라 선수들과 대결하는 것도 기대가 되지만, 소속팀이 다른 선배님들이 운동하는 모습을 바로 옆에서 볼 수 있다는 게 가장 기대된다.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WBC 1라운드에서 만나는 한국의 '숙적' 일본은 2022시즌 데뷔한 2002년생 신예 다카하시 히로토(주니치 드래건즈)를 대표팀에 포함했다. 150㎞대 후반 강속구를 던지는 우완 투수다. 한국 대표팀 막내 이의리와는 동갑내기. 두 투수의 자존심 대결도 관심을 끌고 있다.
이의리는 개인 훈련과 팀 스프링캠프를 통해 근·지구력을 강화해 경기 체력을 키우겠다는 목표를 전했다. WBC 공인구(롤링스) 적응에도 한창이다. 무엇보다 든든한 지원군 이정후와 함께하고 있다.
안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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