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표 엄마아빠 행복프로젝트' 올해 본격 추진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아이를 낳기만 하면 서울시가 함께 키운다는 담대한 각오로 엄마·아빠의 현실적인 육아부담을 덜어주고 아이 키우는 일이 존중받는 사회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시작한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가 올해 본궤도에 오른다.
서울시는 작년 8월 오세훈 시장이 4대 분야 28개 사업으로 구성된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의 추진계획을 발표한 이후 사회보장제도 신설협의, 조례 개정 등 준비 작업을 마치고, 모든 사업이 본격 실행에 들어간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육아휴직장려금, 가사돌보미, 서울엄마아빠택시 등 4개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보건복지부와 사회보장제도 신설 협의를 완료하고, 출산 및 양육지원조례 등 4개 조례를 개정해 제도 기반을 마련했다.
시는 작년에는 아이들이 안심하고 놀 수 있는 놀이공간과, 아이와의 외출·외식을 편하게 느낄 수 있는 양육친화공간을 우선적으로 조성하는 데 집중했다.
‘서울형 키즈카페’를 5곳(종로·중랑·동작·양천·성동)에 조성하고, ‘서울엄마아빠VIP존’은 고척스카이돔 내 아트책보고(1호)와 세종문화회관(2호)에 조성했다. 서울시내 348개 음식점과 카페를 ‘서울키즈오케이존’으로 지정하고, 성북거점형 키움센터에는 ‘아픈아이 돌봄공간’을 최초로 조성했다.
올해는 ‘서울형 키즈카페’ 100개소를 조성한다. (광진 등 50개소 개관) ‘서울엄마아빠VIP존’은 스페이스살림 등 15개소에 추가로 조성된다. 유아용변기와 기저귀교환대 등을 갖춘 ‘가족화장실’은 한강공원 등 영유아 동반 가족이 많이 방문하는 곳 위주로 49개소에 조성돼 아이와 함께 하는 외출이 더욱 편리해진다.
2월에는 육아가 처음인 초보 엄마아빠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알려주는‘육아지원 코디네이터’ 서비스를 시작한다. 3월에는 100개의 ‘0세전담반’ 어린이집에 신설되고, 이른 저녁(18시)에 하원하는 아이들이 저녁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어린이집 100개소에 조리인력 지원도 시작한다.
4월에는 영유아 발달 상태를 염려하는 가정에 무료 초기 상담부터 발달검사, 치료연계까지 원스톱 지원하는 ‘서울아이 발달지원센터’가 문을 연다. 5월부터는 카시트가 장착된 전용택시를 이용할 수 있는 전용 바우처(연10만 원)를 지원하는 ‘서울엄마아빠택시’가 달린다. 6월에는 임산부·맞벌이·다자녀가정이 청소, 세탁 등 가사도움을 받을 수 있는 ‘서울형 가사돌보미’ 서비스를 시작한다.
7월에는 임신·출산·육아로 일터를 떠날 수밖에 없었던 3040 경력보유여성에게 ‘구직활동지원금’ 지급을 시작한다. 8월에는 조부모 등 4촌 이내 가까운 친인척에게 아이를 맡기거나 민간 아이돌봄을 이용하는 가정에 월 30만 원을 지원하는 ‘서울형 아이돌봄비 지원사업’을 시작한다. 모든 출산·육아정보를 한번에 확인하고 예약까지 할 수 있는 서울출산육아 플랫폼 ‘만능키’도 오픈한다. 9월에는 전국 최초로 ‘엄마아빠 육아휴직장려금’ 지원을 시작한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 4개 분야(안심돌봄, 편한외출, 건강힐링, 일생활균형)28개 사업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해 아이키우기 좋은 서울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올해는 2002억 원을 투입하며, 기존 사업을 포함해 5년 간(2022~2026)총 14조7000억 원을 투자한다.
한편, 8월부터는 출산·육아 관련 궁금증과 어려움에 해법의 문을 열어줄 서울 출산육아 플랫폼 ‘만능키’가 시범서비스를 시작한다.
‘만능키’는 ▲여러 곳에 흩어져 있던 출산육아 정보를 한 곳에 모으고, △연령·지역 등 양육자와 아이의 개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며, ▲서울엄마아빠의 ‘육아 개인비서’가 되어 각종 지원정보에 대한 사전알람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만능키에 접속하면 출산육아에 대한 막막하고 궁금한 점을 1:1로 상담이 가능하다.
구축과정에서 실제 양육자의 기존 출산·육아 관련 플랫폼 사용경험을 꼼꼼히 반영하여 서울시 대표 출산·육아 플랫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서울을 체감할 수 있도록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의 모든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여, 엄마아빠의 양육 애로를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고 아이키우는 엄마아빠가 존중받는 문화 확산에 서울시가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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