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전쟁시 생존확률 0 수준…서울 탈출은 불가능"
"남북 화력 크고 거리 너무 좁아"
한반도에서 전쟁이 벌어지면 서울 시민의 생존 가능성이 극히 희박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북한과의 거리가 가깝고, 개전 초기 로켓, 미사일 등 고화력 무기가 집중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같은 주장은 영국 금융 매체 파이낸셜타임스(FT)의 서울지국장인 크리스찬 데이비스가 16일(현지시간) 기고한 칼럼 '한반도 전쟁 준비의 교훈'에서 나왔다. 데이비스는 "(한반도 전쟁이 벌어지면) 내가 실제로 생존할 가능성이 0보다 약간 높다는 것을 알게 됐다"라고 밝혔다.
데이비스는 "(최근) 나는 서방 외교관과 점심을 먹다가 가능한 한 무관심한 척하면서 한반도에서 분쟁이 발생할 때 자국민들을 대피시키기 위해 어떤 준비를 했는지 물어본 적이 있다"라며 "그러자 (외교관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대답했다"라고 운을 뗐다.
![북한 인민군 훈련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301/17/akn/20230117111105760pmyx.jpg)
데이비스에 따르면 외교관은 "각각 적들(남한과 북한)의 화력은 매우 크고, 이에 비해 그들의 거리는 너무 좁다"라며 "(전쟁이) 시작되었다는 것을 알기도 전에 모두 끝날 것"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개전 초기 장사정포, 대포, 로켓, 미사일 등 장거리 무기가 양국에 집중 투사돼 절멸적인 피해가 나올 것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데이비스는 최근 북한의 핵무기 개발, 도발 등이 점점 고도화·첨예화되는 상황에 대해 "전문가들은 (북한의) 핵무기가 고수익 무기보다 사용 문턱이 낮은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서울에서 일하는 외국인 직원은 종종 본국 회사로부터 물과 썩지 않는 음식, 현금, 횃불, 위성 전화나 지하에서 최대 30일 생존할 수 있도록 도와줄 계수기 등 다양한 물품들로 가득 찬 배낭을 준비하도록 권고받는다"라며 "그런데도 외국인이든 한국인이든 간에 대다수의 사람은 한 번도 짐을 싸본 적이 없다"라고 꼬집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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