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전에도 천장 깨졌는데…야탑 NC백화점, 점검도 안했다
천장에 균열이 가고도 정상 영업해 논란이 된 경기 성남시 분당구 NC백화점 야탑점이 당분간 문을 닫고 정밀 안전진단을 시행하기로 했다.
17일 NC백화점은 “야탑점 건물 전반 안전점검을 위해 성남시 등 관계 당국과 협의 중”이라며 “영업을 중단하고 외부 전문 업체를 선정해 정밀 안전진단을 거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부터 휴점에 들어갔고, 안전이 확실히 확인될 때 영업을 재개할 방침이다.
NC백화점에 따르면 전날 오전 야탑점 직원이 2층 천장에 균열이 발생한 것을 발견했다. 안전 매뉴얼에 따르면 영업을 중단하거나 해당 지점으로 고객 접근을 막고 석고보드 교체 공사를 바로 진행해야 했지만, 백화점은 지지대를 설치하는 임시 조치만 한 뒤 정상 영업을 했다. 이후 이를 발견한 고객이 오후 8시 40분쯤 소방당국에 신고했다.
사고 원인은 낡은 건물의 석고보드에 습기가 차 균열이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 이 백화점에서는 같은 이유로 2018년 7월에도 석고 재질의 천장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당시에는 보강 공사만 했을 뿐 별도의 정밀 안전진단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 백화점은 7층 규모로, 1995년 문을 열었다.
전날 저녁 소셜미디어(SNS)에서는 백화점 매장 천장에 균열이 있고, 유리판이 깨진 사진이 퍼지며 ‘불안하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백화점이 고객 대피 등 조치를 하지 않아 논란이 됐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자신의 SNS에 “과거 삼풍백화점도 전조가 있었음에도 이를 무시하고 무리하게 영업을 하다가 큰 사고로 이어졌다”고 글을 올렸다.
NC백화점 관계자는 “현장에서 안전 매뉴얼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hoi.sun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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