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방역수칙 준수해요"…'설연휴 정부합동 특별교통대책' 시행

배수람 2023. 1. 17.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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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는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 5일간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관계기관 합동으로 특별교통대책을 수립·시행할 계획이다.ⓒ뉴시스

국토교통부는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 5일간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관계기관 합동으로 특별교통대책을 수립·시행할 계획이다.


이번 설은 지난 추석에 이어 사회적 거리두기 없이 두 번째 맞는 명절이다. 일상 회복으로 대국민 이동이 예상되나 겨울철 코로나19 재유행이 지속되는 상황인 만큼 이동 시 방역과 교통안전에 중점을 두고 대책을 마련했다.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대책기간 총 2648만명, 하루 평균 530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중 91.7%가 승용차를 이용할 것으로 예측된다.


일상 회복 등으로 일 평균 이동인원은 지난해 설(423만명/일)보다 22.7% 증가, 총 이동인원도 같은 기간 2594만명 대비 2.1% 증가할 전망이다.


귀성은 설 전날인 21일 오전, 귀경은 설 다음날인 23일 오후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교통혼잡은 설 당일인 22일과 23일 심할 전망이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대책기간 중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일평균 차량대수는 약 519만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설은 귀성 기간이 짧아 귀경보다 소요시간이 더 길 것으로 예측된다.


승용차를 이용하면 귀성의 경우 ▲서울~대전 5시간 ▲서울~부산 8시간 40분 ▲서울~광주 7시간 40분 ▲서울~목포 8시간 30분 ▲서울~강릉 5시간 20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귀경은 ▲대전~서울 4시간 15분 ▲부산~서울 8시간 15분 ▲광주~서울 6시간 35분 ▲목포~서울 6시간 55분 ▲강릉~서울 4시간 30분 정도다.


코로나19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토부는 고속도로 휴게소·졸음쉼터 내 임시 화장실을 확충(703칸)하고 지원인력을 약 2119명 추가 배치한다.


고속도로 주요 휴게소 6개소에선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임시선별검사소를 한시적으로 운영·지원할 계획이다.


철도역과 버스·연안여객선 터미널, 공항 등 모든 교통시설에 대해 수시 소독 및 환기, 비대면 예매 활성화를 추진한다.ⓒ뉴시스

철도역과 버스·연안여객선 터미널, 공항 등 모든 교통시설에 대해 수시 소독 및 환기, 비대면 예매 활성화를 추진한다. 고속·시외버스, 철도, 연안여객선 등 교통수단은 운행 전후 소독을 실시하고 운행 중 주기적으로 환기한다.


또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중국·홍콩·마카오발 국제선은 검역정보사전입력시스템(Q-code) 미입력자 및 음성확인서 미소지자는 항공기 탑승을 제한한다.


교통량 분산, 소통 향상 등 교통관리도 강화한다. 경부고속도로 동이~옥천(3.5km) 구간이 4차로에서 6차로로 확장·개통되고, 광주외곽순환도로 남광산 나들목(IC)~남장성 분기점(JCT·9.7km) 구간이 신설·개통된다.


국도는 국도23호선 대덕~용산 등 3개 구간(21.5km)이 신설·개통되고, 국토19호선 영동~보은 등 7개 구간(22.55km)이 임시 개통된다.


경부선 서울 요금소(TG)~안성 나들목(IC) 등 고속도로 113개 구간과 국도3호선 대원 나들목(IC·성남)~태전 나들목(IC·광주) 등 국토 19개 구간을 교통혼잡 예상구간으로 선정해 관리한다.


평시 운영 중인 고속도로 갓길차로(47개 구간) 외 추가로 24개 구간 승용차 전용 임시 갓길차로도 운영한다.


또 이번 설에는 고속도로 통행료가 4일간 면제된다. 면제대상은 21시 0시부터 24일 24시 사이 도로공사가 관리하는 고속도로와 인천공항고속도로 등 21개 민자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모든 차량이다.


고속버스·철도 등 대중교통 수송력도 확대한다. 고속버스는 예비차량 204대를 투입해 평시보다 운영횟수를 일평균 612회로 늘리고 총 14만석을 추가 공급한다. 시외버스는 예비차량 591대를 확보해 필요한 경우 즉시 투입한다.


철도는 총 130회 늘린다. 평시 공급좌석보다 일평균 2만4000석 늘어난 총 11만8000석 추가 공급한다. KTX는 7만7000석, SRT는 2만3000석 등이다.


항공은 국내선 총 101편을 늘려 총 1만5000석을 추가 공급하고 연안여객선은 총 330회 늘려 평시 수송능력보다 12만명 더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대설·한파 등 겨울철 기상 악화에도 대비한다. 도로는 도로 살얼음 등 취약 구간에 주의 표시판을 설치하고, 결빙 취약 시간에 순찰을 강화(4회→6회)하고 제설 자재를 미리 살포한다.


철도는 적설량이 7~14cm인 경우 230km/h 이하로 운행하는 등 적설량에 따라 감속운행하고 정부합동 특별교통대책본부를 운영해 긴급 상황에 신속 대응할 계획이다.


김수상 국토부 교통물류실장은 "겨울철 코로나 재유행이 지속되는 상황이므로 실내 마스크 착용 등을 꼭 실천해 달라"며 "설 명절 기간에는 교통량이 크게 늘고, 교통사고 위험이 증가하는 만큼 안전운전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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