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트병 재활용해 식품용기 만든다…식약처 국내 첫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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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폐페트병(PET)을 재활용한 식품용기가 나온다.
페트병의 재활용 활성화와 플라스틱 사용 절감을 통한 환경 보호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품용 투명 폐페트병을 재활용해 물리적으로 재생된 원료를 식품용기 제조에 사용할 수 있도록 처음으로 인정했다고 1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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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국내에서 폐페트병(PET)을 재활용한 식품용기가 나온다. 페트병의 재활용 활성화와 플라스틱 사용 절감을 통한 환경 보호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품용 투명 폐페트병을 재활용해 물리적으로 재생된 원료를 식품용기 제조에 사용할 수 있도록 처음으로 인정했다고 17일 밝혔다.
페트병은 탄산음료, 생수 등을 담는 용도로 잘 알려져 있다. 물리적 재생 원료는 화학적 변화 없이 사용된 제품을 선별 후 분쇄, 세척 후 재생한 원료를 의미한다.
그간 매년 30만t에 달하는 재생 페트원료 대부분은 부직포나 단열재 등 산업용 자재로 재활용됐는데, 이번 인정에 따라 연간 최소 10만t까지 식품용기로 재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식약처는 물리적 재생 원료의 식품용기 제조 사용에 필요한 안전기준도 마련했다. 식약처는 ▲투입원료 적합성 ▲재생원료 생산설비 운영조건 ▲재생 공정의 오염물질 제거 효율 등을 확인한다.
식품용기 제조 시 재생 원료 사용을 확대하는 정책은 유럽과 미국 등에서는 이미 시행되고 있다. 코카콜라, 펩시, 네슬레 등 세계적인 식음료 기업들도 재생 원료 사용을 점차 늘리는 추세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재활용 원료로 제조된 식품용기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물리적 재생 원료의 인정 심사를 보다 철저히 실시하고, 자원순환 촉진과 환경 보호를 위해 안전기준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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