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성명에 담긴 '300억 달러 투자'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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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UAE)가 한국에 300억 달러(약 40조원)를 투자한다는 내용의 '한-UAE 정상 공동성명'이 발표됐다.
약속한 투자가 원활히 이행되도록 '투자 협력 플랫폼'을 만들기로 한 것을 넘어 두 정상은 한발 더 나아가 '300억 달러 투자'를 공동성명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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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UAE 정상 공동성명' 발표, '4대 핵심 분야' 협력 담겨
[아부다비=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아랍에미리트(UAE)가 한국에 300억 달러(약 40조원)를 투자한다는 내용의 '한-UAE 정상 공동성명'이 발표됐다. 약속한 투자가 원활히 이행되도록 '투자 협력 플랫폼'을 만들기로 한 것을 넘어 두 정상은 한발 더 나아가 '300억 달러 투자'를 공동성명에 담았다. 일각에서는 UAE의 투자를 두고 이행 가능성이 낮다고 분석했지만, 한국 정부로서는 가장 확실하고 안심할 수 있는 조치를 확보한 셈이다.
16일(현지시간)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이드 나하얀 UAE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정상 간 공동성명이 채택됐다고 밝혔다. 전날 윤 대통령과 무함마드 대통령이 가진 정상회담의 결과를 담은 성명이다.
공동성명에는 무함마드 대통령이 한국 투자금액으로 약속한 300억 달러의 수치가 적혔다. 300억 달러는 UAE의 국가 간 투자 협약 중 최대 규모다. 이전 투자에서 최대 규모는 영국과의 122억 달러(약 15조원)였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아부다비 현지 브리핑에서 "300억 달러 투자 결정은 지속가능한 미래의 성장 파트너로서 한국 역량에 대한 무함마드 대통령의 신뢰를 보여준다"며 "정상 공동성명에도 명기, 한국 경제에 대한 신뢰가 명시적으로 확인됐다"고 거듭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최고 수준의 신뢰가 요구되는 방산과 원전에 대해 양국이 높은 협력 의지를 다졌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공동성명은 4대 핵심 분야 협력 강화, 미래지향적 협력 증진, 평화와 안정 등 세 부분으로 구성됐다. 4대 핵심 분야 협력 강화 부분에는 '평화적 원자력 에너지' 협력 강화가 담겼다. 바라카 원전의 성공적 완수와 함께 추진할 후속 과제로 UAE나 제3국에서의 원전 사업 공동 추진 등이 골자다.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한국이 UAE에 원전을 추가 유치할 가능성은 물론 제3국의 원전 시장에 공동으로 진출하는 방안이 더욱 구체화할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앞서 두 정상은 바라카 원전 3호기 완공 기념식에 함께 참석하기도 했다.
'경제와 투자' 분야에 대해서는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확대하는 차원에서 UAE 정부는 한국 경제의 견고함과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신뢰에 기반해 한국의 전략적 분야에 대한 UAE 국부펀드의 300억 달러 규모의 투자 공약을 발표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미래지향적 협력 증진을 뒷받침하기 위해 ▲기후변화 ▲우주 ▲신(新)산업과 디지털 전환 ▲미래 모빌리티와 스마트 인프라 ▲보건·의료 ▲농업·식량안보·수자원 ▲지식재산·통계 등 7개 분야도 제시했다. 이밖에 ▲중동 ▲한반도 ▲다자주의 분야의 평화·안정에도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김 실장은 윤 대통령과 무함마드 대통령이 정상회담 후 친교 만찬을 가진 사실을 소개하며 "두 정상은 100분으로 예정됐던 일정을 훌쩍 넘긴 3시간을 통역을 제외한 배석자 없이 만찬을 했다"는 현장의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이어 "아부다비 지속가능성 주간 개막식, 바라카 원전 동행까지 두 정상이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100년을 함께 할 형제국으로서의 신뢰와 우정을 다졌다"고 덧붙였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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