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천장이 갈라져도 영업한 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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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경기도 성남에 있는 NC백화점 야탑점에서 매장 천장에 균열이 생기는 사고가 발생했다.
균열이 발생한 2층 여성복 매장의 천장에 임시 지지대를 설치하는 등 보수작업을 하면서 영업을 이어갔고, 신고가 접수된 시점이 영업 종료를 앞둔 시점이긴 했지만, 입장객의 대피도 없었다.
해당 백화점은 지난 2018년에도 2층 한 의류매장의 석고 재질 천장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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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경기도 성남에 있는 NC백화점 야탑점에서 매장 천장에 균열이 생기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천장 균열로 인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고, 소방 당국의 점검 결과 일단 건물 노후화로 인해 여러 층의 천장 석고보드에 균열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백화점 측은 상황을 인지한 후에도 별다른 조치 없이 영업을 이어갔던 것으로 나타났다. 균열이 발생한 2층 여성복 매장의 천장에 임시 지지대를 설치하는 등 보수작업을 하면서 영업을 이어갔고, 신고가 접수된 시점이 영업 종료를 앞둔 시점이긴 했지만, 입장객의 대피도 없었다.
해당 백화점은 지난 2018년에도 2층 한 의류매장의 석고 재질 천장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해당 매장에 손님이 없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2020년에도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해 백화점 안에 있던 직원 7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사고 소식에 영업 중단 등 필요한 조치를 성남시청 등에 요구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순방에 동행중인 원 장관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안전하다는 것이 확인될 때까지는 일단 영업을 중단하고 출입을 통제해야 하는데, 그 상태에서 영업을 계속했다"며 "과거 삼풍백화점도 전조가 있었음에도 이를 무시하고 무리하게 영업하다가 큰 사고로 이어졌다"고 강하게 질책했다.
이번 사고는 우리 사회에 안전불감증이 여전히 만연해 있음을 다시 한번 보여준 사례다. 특히 균열이 발생한 이후에도 즉각적인 영업 중단이 아닌 임시조치를 통해 영업을 이어간 백화점 측의 대응은 비판받아 마땅하다.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안전 문제에 있어서는 늑장 대응보다 과잉대응이 낫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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