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변동금리 내려간다…11개월만에 코픽스 '찔끔'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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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의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를 기준으로 변동금리가 결정되는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하락했다.
17일 은행권에 따르면 이날부터 KB국민은행의 주담대 신규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가 5.78∼7.48%에서 5.73∼7.43%로 낮아진다.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의 주담대 신규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도 각 6.41∼7.41%에서 6.36∼7.36%로, 6.03∼7.13%에서 5.98∼7.08%로 인하된다.
은행권의 대출금리 인하는 코픽스가 하락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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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은행권에 따르면 이날부터 KB국민은행의 주담대 신규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가 5.78∼7.48%에서 5.73∼7.43%로 낮아진다. 신규 코픽스 기준 전세자금대출(주택도시보증공사 보증)의 금리도 5.49∼6.89%로 조정된다.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의 주담대 신규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도 각 6.41∼7.41%에서 6.36∼7.36%로, 6.03∼7.13%에서 5.98∼7.08%로 인하된다.
은행권의 대출금리 인하는 코픽스가 하락한 영향이다. 은행연합회는 전날 지난해 12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11월(4.34%)보다 0.05%p(포인트) 낮은 4.29%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코픽스가 전월보다 낮아진 것은 지난해 1월(마이너스 0.05%p) 이후 11개월 만에 처음이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이 포함된다. 시중 은행들은 17일부터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한다.
코픽스 하락은 먼저 채권시장의 안정이 큰 영향을 미쳤다. 앞서 레고랜드 사태로 촉발된 채권시장의 자금 경색에 금융기관들이 수신금리를 올려 무리하게 나서던 자금조달이 사라지면서 수신 금리 하락을 유도했다.
여기에 금융기관들의 수신경쟁이 대출금리 인상을 유도하자 금융당국이 수신경쟁 자제령을 내린 영향도 있다. 이에 지난해 11월 연 5%를 넘어섰던 예금금리는 최근 연 3%대 후반까지 하락했다.
은행권은 이번 대출금리 인하로 예금금리는 내리면서 대출금리는 올리고 있다는 이자 장사 비판에서 한 숨 돌리게 됐다.
앞서 은행연합회는 이러한 지적에 대해 “12월 초 이후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예금금리 하락분은 올해 1월 중순경 발표될 예정인 COFIX부터 반영되어 주택담보대출금리 변화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다만 예금금리 하락 폭 대비 대출금리 하락 폭이 미비하다는 지적은 여전하다. 예금금리가 1%p 넘게 하락했지만, 코픽스 하락 폭은 0.05%p에 그친 결과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와 관련해 지난 13일 “은행 등에서는 가산금리 조정에 어느 정도 재량이 있다”며 “과도한 대출 금리 상승으로 인한 가계, 기업의 부담이 큰 점에 대해서 개별 은행들이 좀 더 여력이 있다면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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