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다누리가 사기?…'가짜뉴스'에 항우연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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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첫 달 탐사선 다누리가 오는 21일 공식 임무 기간에 들어갈 예정인 가운데, 일부에서 다누리의 달 탐사 자체가 '사기'라는 '가짜 뉴스'가 나돌고 있다.
항우연은 이 동영상에서 다누리 고해상도 카메라 루티(LUTI)는 12kg의 무게 제한 속에서 달 표면 사진 촬영이라는 임무 수행을 위해선 흑백이 유리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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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우연, 흑백 카메라 논란 해명 동영상으로 반박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대한민국의 첫 달 탐사선 다누리가 오는 21일 공식 임무 기간에 들어갈 예정인 가운데, 일부에서 다누리의 달 탐사 자체가 '사기'라는 '가짜 뉴스'가 나돌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도 이를 의식한 듯 가장 논란이 된 사안인 다누리의 '흑백 카메라'에 대해 적극 해명하고 나섰다.
17일 KARI에 따르면 '이상한놈의진짜세상'이라는 계정의 유튜버는 지난해 12월 29일 '다누리호 내가 말해째 사기라고'라는 제목의 9분짜리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다. 이 동영상은 몇 가지 이유를 들어 다누리의 달 탐사를 '사기'라고 비난한다. 우선 다누리가 달 궤도에 안착하기까지 4개월여가 걸린 것에 대해 "아폴로 11호는 3일 만에 도착했다"며 연료를 아끼기 위해서라는 KARI의 해명에 대해 "황당하다"고 주장했다.
또 항우연이 밝힌 달 궤도 진입 속도 계산이 엉터리고, 장착된 카메라가 구식인 흑백인 점, 달-지구 공전 장면에서 지구는 수평인 반면 달은 기울어진 궤도로 각각 회전하는 점 등을 '사기'의 근거로 제시했다. 다누리의 지구·와 달 동시 포착 사진에 대해선 지구가 완전한 구형으로 찍힌 점을 거론하며 “탐사선ㆍ태양ㆍ지구가 일직선을 이루고 있다는 의미로 그렇다면 부분 또는 개기일식이 일어났어야 하지만 당시(지난해 9월24일)엔 그런 기록이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 항공우주국(NASA)이 2015년 7월16일 찍었다는 비슷한 사진에 대해서도 "이때도 일식이 없었다"며 사기 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는 "조작질로 달 탐사에 성공해 놓고 세계 7대 우주강국이라고 홍보한다"면서 "우주기술은 꼼꼼히 살펴보면 앞뒤가 맞는 게 하나도 없는 소설이며 보여주기식 사기"라고 비난했다. 해당 유튜버는 '지구가 평평하고 하늘은 둥글다'는 식의 성경적 세계관에 대한 동영상을 다수 게재하는 등 보수 기독교 성향으로 보인다. 그가 올린 다누리 관련 동영상은 이날 현재 댓글이 1100여개가 달리고 조회 수가 2만5000여회를 넘기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항우연 측은 이런 주장에 대해 '일고의 가치도 없다'는 입장이다. 노형일 항우연 홍보실장은 "조회 수도 꽤 나오는데 제지할 방법도 없다"며 답답하다는 입장만 표시했다. 그러나 상당히 신경은 쓰는 모양새다. 항우연은 지난 13일 자체 유튜브 계정에 다누리 카메라 흑백 논란에 적극 해명하는 동영상을 올렸다. 항우연은 이 동영상에서 다누리 고해상도 카메라 루티(LUTI)는 12kg의 무게 제한 속에서 달 표면 사진 촬영이라는 임무 수행을 위해선 흑백이 유리했다고 설명했다. 컬러 카메라는 센서를 3개나 달아야 하는 등 무게 제한을 지키려면 해상도를 포기해야 했다. 우주 임무 특성상 대상이 흑백이 대부분인 이유도 있었다. 대신 렌즈 구경을 키우고 두 개를 장착해 고장에 대비하는 한편 한꺼번에 넓은 지역을 촬영할 수 있게 했다.
한편 해당 유튜버의 동영상에는 '엉터리'라며 반박 댓글들이 잇따르고 있다. "다누리의 오랜 여정은 작은 크기ㆍ임무 기한 1년 등 때문으로 아폴로 11호와 비교할 수 없다", "달 궤도 진입 속도는 달 중력에 포획되기 때문에 항우연 계산이 맞다", "지구ㆍ달 궤도의 문제나 개기일식 여부 등은 촬영 각도와 거리 때문"이라는 등의 취지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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