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물가상승률 못미쳐"…英 교사, 공공부문 파업 동참

이지은 2023. 1. 17. 09:3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영국에서 공공부문 근로자들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잇따라 파업에 동참한 가운데 이번에는 교사들이 파업에 가세했다.

전국교육노조(NEU)는 16일(현지시간) 잉글랜드와 웨일스의 투표 대상 조합원 30만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인원이 파업 결의 투표에 참여했고 이 중 90%가 파업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BBC 등 주요 외신은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영국 공공부문 근로자들의 임금 인상 시위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영국에서 공공부문 근로자들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잇따라 파업에 동참한 가운데 이번에는 교사들이 파업에 가세했다.

전국교육노조(NEU)는 16일(현지시간) 잉글랜드와 웨일스의 투표 대상 조합원 30만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인원이 파업 결의 투표에 참여했고 이 중 90%가 파업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BBC 등 주요 외신은 전했다.

전국교육노조는 2월부터 3월 사이에 7일간 파업을 단행할 계획이며 2월 1일과 3월15~16일에는 전국적으로 파업을 결의한다. 스코틀랜드 교사들은 이미 16일부터 순차적으로 파업을 시작하고 있다. 단 전국교육노조는 학교별로 최대 4일 이상 문을 닫는 경우는 없도록 할 방침이다.

영국의 교사들이 파업을 단행하는 이유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협의회(COSLA)가 내건 임금상승률이 물가상승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5%의 임금 인상을 제시하고 최저 임금을 받는 노동자에게는 6.85% 인상안을 제안했으나 전국교육노조는 인플레이션 수준에 맞먹는 10% 임금 상승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기준 영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0.7%에 달한다.

그러나 정부는 교원 단체들이 제시한 임금 인상안을 모두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큰 폭의 임금 인상은 정부 재정을 악화시키고 인플레이션 문제를 오히려 악화시킨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니콜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은 "의료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우리 예산은 한정돼 있으며, 영국 정부가 올해 가용한 자원을 늘릴 방법이 없다"며 스코틀랜드 교사들의 임금 인상 요구를 거절한 바 있다.

교육부 장관은 이번 주 후반부터 이번 파업을 잠재우기 위해 노조 간부들과 대화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부터 철도와 의료 등 영국의 공공부문 노동자 150만명은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 15일에는 노동조합 결성 106년 역사상 처음으로 영국의 간호사들이 파업을 결의했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