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박항서 감독, 아쉬운 준우승 작별 인사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베트남 축구팬과 한국 축구팬들 모두 베트남의 우승을 바랐지만 홈 팀 태국의 조직력을 넘지 못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끌고 있는 베트남 남자축구대표팀이 16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각 기준) 태국 빠툼타니에 있는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2 AFF(아세안축구연맹) 챔피언십 태국과의 결승 2차전에서 0-1로 아쉽게 패하는 바람에 1, 2차전 합산 점수 2-3으로 준우승에 머물고 말았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심재철 기자]
▲ 태국의 우승 세리머니 사진으로 장식한 AFF 챔피언십 홈페이지 |
ⓒ 아세안축구연맹 |
베트남 축구팬과 한국 축구팬들 모두 베트남의 우승을 바랐지만 홈 팀 태국의 조직력을 넘지 못했다. 사흘 전 하노이에서 시원하게 이기지 못한 것이 끝내 한으로 남는 게임이었다. 그래도 준우승 메달을 받아든 박항서 감독의 표정은 어둡지 않았다. 5년 동안 정들었던 베트남 선수들과 웃으며 작별 인사를 나누고 싶었던 것이다.
박항서 감독이 이끌고 있는 베트남 남자축구대표팀이 16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각 기준) 태국 빠툼타니에 있는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2 AFF(아세안축구연맹) 챔피언십 태국과의 결승 2차전에서 0-1로 아쉽게 패하는 바람에 1, 2차전 합산 점수 2-3으로 준우승에 머물고 말았다. 동남아시아권 최강자 태국은 이 대회 일곱 번째 우승이자 2회 연속 우승의 위업을 이뤘다.
MVP 분마탄의 놀라운 오른발 결승골
하노이에서 열린 1차전을 2-2로 비기고 태국으로 건너온 베트남은 아무래도 전반전보다는 후반전에 더 날카로운 공격을 펼치기 위해 결승 1차전 스타팅 멤버 중 5명이나 바꿔서 나왔다. 하지만 베트남의 역전 드라마 계획은 전반전에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페널티 에어리어 안쪽 수비 집중력은 나쁘지 않았지만 태국의 실질적인 에이스 티라톤 분마탄을 이번에도 막지 못해 끝내 분루를 삼킨 것이다.
게임 시작 후 23분 52초에 태국의 우승을 결정하는 짜릿한 결승골이 터져나왔다. 1차전 2개의 귀중한 어시스트를 기록한 주장 티라톤 분마탄이 자신있는 왼발이 아닌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당 반 럼 골키퍼가 지키는 베트남 골문 왼쪽 구석을 기막히게 뚫어낸 것이다.
주로 센터백 지원 임무를 띠고 후방 빌드업 출발점 역할을 해내는 티라톤 분마탄이 과감하게 올라오더니 골잡이 아디삭 크라이소른이 밀어준 공을 잡아놓고는 자신의 주발 왼발이 아닌 오른발 중거리슛을 벼락같이 때려넣었다. 베트남 선수들도 그의 뛰어난 운영 능력을 알았고 박항서 감독의 특별 지시까지 숙지하고 나왔지만 분마탄의 결승골 몸놀림은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수준이었던 것이다.
이에 박항서 감독은 전반전도 끝나기 전에 왼발잡이 공격형 미드필더 응우옌 꽝 하이를 첫 번째 교체 선수(36분)로 들여보낼 정도로 변화를 주문했다. 하지만 태국 선수들도 이 변칙 전술을 예상한 듯 미드필드 압박을 더 강하게 해내며 주장의 귀중한 결승골을 끝까지 잘 지켜냈다.
1골이 아니라 최소한 2골이 필요했던 베트남은 후반전에 접어들어 응우옌 호앙 득의 기습적인 왼발 중거리슛(58분) 시도가 인상적이었고, K리그 2 서울 이랜드 FC로 이적한 슈퍼 서브 응우옌 반 또안까지 75분에 교체 선수로 들여보냈지만 끝내 태국 골문을 열지 못했다.
베트남은 박항서 감독이 부임한 뒤 2018년 이 대회 우승의 영광을 누린 것에 이어 이번 우승으로 멋진 작별 인사를 나누고 싶었지만 1998년에 이어 또 하나의 아쉬운 준우승 역사를 남기게 됐다.
반면에 태국은 연속 우승(2020년 - 2022년) 기록은 물론 통산 7회(1996, 2000, 2002, 2014, 2016, 2020, 2022년) 우승 기록을 이루며 여전히 동남아시아 남자축구 최고의 팀이라는 사실을 확인시켜 주었다.
2022 AFF 챔피언십 결승 2차전 결과
(1월 16일 오후 9시 30분, 탐마삿 스타디움-빠툼타니)
★ 태국 1-0 베트남 [득점 : 티라톤 분마탄(23분 52초,도움-아디삭 크라이소른)]
1, 2차전 합산 점수 3-2로 태국 우승!
◇ AFF 챔피언십 역대 우승 / 준우승 기록
2022 우승 태국 / 준우승 베트남
2020 우승 태국 / 준우승 인도네시아
2018 우승 베트남 / 준우승 말레이시아
2016 우승 태국 / 준우승 인도네시아
2014 우승 태국 / 준우승 말레이시아
2012 우승 싱가포르 / 준우승 태국
2010 우승 말레이시아 / 준우승 인도네시아
2008 우승 베트남 / 준우승 태국
2006-07 우승 싱가포르 / 준우승 태국
2004 우승 싱가포르 / 준우승 인도네시아
2002 우승 태국 / 준우승 인도네시아
2000 우승 태국 / 준우승 인도네시아
1998 우승 싱가포르 / 준우승 베트남
1996 우승 태국 / 준우승 말레이시아
◇ 2022 AFF 챔피언십 개인상
최우수선수(MVP) : 티라톤 분마탄(태국)
공동 득점왕 : 티라실 당다(태국), 응우옌 띠엔 린(베트남) 6골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경철이 가슴에 적힌 '순15', 무슨 뜻인지...억울함 풀고 싶다"
- 파격에 파격, 최후의 카드까지 던진 윤 대통령... 기괴하다
- "채무자 중산층으로 확산... 지금 조정 안해주면 세금 더 들어간다"
- '이재명 나오라'는 검찰, "악랄한 언플"이란 민주당
- [박순찬의 장도리 카툰] 동족 전쟁
- "짜게 먹어도 오래 산다" 언론 보도는 '대체로 거짓'
- 축구를 계속하기 위해 수영을 시작했습니다
- 이란 "윤 대통령 발언에 대한 한국 외교부 설명 기다린다"
- <산케이> "일본이 피해자... 한국 측 징용 해법 거부해야"
- 윤 대통령, 순방 동행한 경제인들에게 "전 대한민국 영업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