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전쟁 감사"…실언한 독일 국방장관, 결국 사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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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부적절한 언행으로 논란을 빚은 크리스티네 람브레히트 독일 국방장관이 16일(현지시간) 사직했다.
람브레히트 장관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에게 면직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람브레이히트 장관이 사직을 결심한 데는 자신에 대한 논란을 종식시키고 연방군을 논쟁으로 부터 보호하기 위한 이유가 큰 것으로 보인다.
앞서 람브레히트 장관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실언으로 비판에 대상에 오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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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부적절한 언행으로 논란을 빚은 크리스티네 람브레히트 독일 국방장관이 16일(현지시간) 사직했다.
람브레히트 장관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에게 면직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제 개인에 초점을 맞춘 미디어 보도가 독일 시민을 위한 병사들과 연방군, 안보정책의과 관련한 실질적 논의를 거의 불가능하게 했다"면서 "이에 따라 장관직에서 사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병사들과 이 분야 의욕적인 이들의 노력이 논의의 중심이 돼야 한다"며 우리의 안전을 위해 매일 노력하는 이들에게 사의를 표하며 앞으로 좋은 일이 가득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덧붙혔다.
람브레이히트 장관이 사직을 결심한 데는 자신에 대한 논란을 종식시키고 연방군을 논쟁으로 부터 보호하기 위한 이유가 큰 것으로 보인다.
앞서 람브레히트 장관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실언으로 비판에 대상에 오른 바 있다. 그는 지난 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계정에 2022년을 결산하면서 새해 인사를 하는 영상을 올렸다.
그는 영상을 통해 "유럽 한가운데선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전쟁은) 내게 특별한 인상을 남겼고, 흥미롭고 훌륭한 사람들과 많이 만날 수 있었다. 이에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가 인사를 전하는 동안 영상에는 새해맞이 폭죽이 터지고 로켓이 비행을 하며 굉음을 내는 장면이 배경으로 깔렸다.
문제의 영상이 확산하자 독일 내에서는 비판이 쇄도했다. 전쟁이 연상되는 폭죽을 배경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자신의 긍정적인 감상을 이야기한 것이 경솔한 행동이었다는 것이다.
이밖에도 람브레이트 장관은 대당 200억원이 넘어 세계에서 가장 비싼 장갑차로 알려진 독일 푸마 장갑차에서 무더기로 결함이 발견되면서 방산업계에 책임을 물어 비판을 받기도했다.
람브레히트 장관의 후임으로는 라스 클링바일 사회민주당 대표, 에바 회글 국방특임관, 사민당 소속 후베르투스 하일 노동장관, 안드레아 날레스 전 사민당대표, 짐트예 묄러 국방부 차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숄츠 총리가 남녀 동등한 성비로 내각을 구성하기로 한 만큼 남성 후보는 장관에 오르기 어려울 것이라고 ZDF 방송 등 독일의 외신들은 전했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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