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롯머신 제조사업, 강원랜드 미래 먹거리로"

이삼걸 대표 신년 간담회서 강조
"아시아 시장 대상 매출 17억원 목표"
"리조트 부문 경쟁력도 강화"

"슬롯머신 제조 사업은 강원랜드 미래 먹거리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이삼걸 강원랜드 대표는 16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슬롯머신 제조는)국내 관련 중소기업 육성과 지역 고용 창출, 외화 획득 등 많은 장점을 가진 사업"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삼걸 강원랜드 대표

최근 필리핀 카지노와 슬롯머신 납품 계약을 성사시킨 점도 언급하며 "아시아 시장을 대상으로 슬롯머신 판매를 확대해 매출 17억원을 창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강원랜드는 최근 동남아시아 최대 슬롯머신 유통사인 RGB와 판매 계약을 하고 이 회사를 통해 필리핀의 한 카지노에 슬롯머신 30대를 공급하기로 했다. 2017년 2월 슬롯머신 제조 사업을 시작한 뒤 처음 따낸 해외 판매다. 계약한 슬롯머신은 강원 태백에서 만들어 4월까지 필리핀으로 보낼 예정이다.

국내에서도 강원랜드 카지노에 자체 제작한 슬롯머신 260대를 공급해 82억원에 달하는 비용절감 효과를 거뒀다. 또 대구 골든크라운 카지노 6대·그랜드코리아레저(GKL) 13대 등 다른 카지노에도 이를 납품해 수익을 냈다.

리조트 사업에서도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 대표는 비수기 투숙률을 평균 60% 수준으로 끌어올려 성수기와 간극을 좁히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리조트 부문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신수익 사업을 육성하는데 속도를 내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반려동물 동반 시설인 하이원 펫클럽을 조성해 4억원대 매출을 기록했다.

자체브랜드(PB) 상품 개발로도 21억원대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밀키트 출시와 온·오프라인 채널 유통망을 확보하고 기존 PB상품인 '1340 와인'을 외부에 판매하는 등 성과가 드러나고 있다.

이 대표는 "유통 채널을 확대해 31억원대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2027년까지 상시 판매 상품을 100종으로 늘리기 위해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