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 우린 물' 감기 치료제로 쓴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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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SNS상에서 양파를 넣은 물이 감기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소문이 퍼지고 있다.
이 여성은 이렇게 만든 '양파 물'이 감기는 물론, 독감과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염병 전문가인 벤더빌트 의학대학 윌리엄 샤프너 교수는 "양파 물의 효과는 수분을 공급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정도"라며 "양파 물을 마신 뒤 감기 증상이 완화됐다고 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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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NBC와 건강전문매체 프리벤션, 베리웰헬스 등에 따르면, 틱톡에서 ‘earthenchild’라는 아이디로 활동 중인 이 여성은 최근 자신의 계정에 “양파 물(onion water) 만드는 방법을 소개한다”며 영상을 올렸다. 그가 만든 ‘양파 물’이란 말 그대로 ‘양파를 썰어 넣은 물’로, 잘게 썬 양파를 물에 넣고 뚜껑을 덮은 뒤 냉장고에서 약 12시간 보관하면 된다고 설명한다. 이 여성은 이렇게 만든 ‘양파 물’이 감기는 물론, 독감과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해당 영상은 현재 250만 이상 조회 수를 기록 중이며, 실제 이를 따라한 뒤 인증한 영상들도 찾아볼 수 있다.
전문가는 근거가 없는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물로 수분을 보충하는 것과 다르지 않으며, 많이 마실 경우 오히려 속 쓰림과 같은 증상을 겪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전염병 전문가인 벤더빌트 의학대학 윌리엄 샤프너 교수는 “양파 물의 효과는 수분을 공급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정도”라며 “양파 물을 마신 뒤 감기 증상이 완화됐다고 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 물을 마셔도 수분 보충 효과는 같고 오히려 맛은 더 좋다”고 했다. 샤프너 교수는 근거 없는 방법을 믿는 것보다 아세트아미노펜, 이부프로펜 등을 복용하는 것이 증상을 완화하는 데 더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잘게 썬 양파를 오래 보관할 경우 곰팡이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영양학 전문가인 UCLA 다나 엘리스 훈즈 박사는 “자른 채소를 집에 오랜 기간 두면 곰팡이가 생겨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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