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먹고 얼굴 벌게지는 사람, 밝혀진 위험 질환만 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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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잔만 먹어도 얼굴이 벌게지는 사람들이 있다.
채 분해되지 못한 독성 물질이 혈관을 돌고 있다는 신호며 이를 배출하기 위해 혈관이 확장됐다는 뜻이다.
이러면 분해되지 못한 아세트알데하이드가 혈관으로 유입되고 혈관은 이를 배출하기 위해 확장된다.
연세대 보건대학원 연구팀이 2019년 지역사회건강조사에 참여한 11만8129명을 5개 그룹으로 나눠 분석한 결과, 음주 후 안면홍조 증상이 나타난 사람의 고혈압 발생 위험은 비음주군보다 1.42배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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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은 체내에서 아세트알데하이드라는 독성물질을 만들어낸다. 세포 및 DNA 손상과 관련이 있고 미주신경, 교감신경 등을 자극해 어지럼증과 구토 증세를 유발한다. 우리 간은 아세트알데하이드를 분해하는 효소를 만들어내는데 그 양은 사람마다 다르다. 유전학적으로 서양인이 동양인보다, 남성이 여성보다 많다고 한다.
술을 조금만 먹어도 얼굴이 벌게진다면 아세트알데하이드 분해 효소가 적을 가능성이 크다. 이러면 분해되지 못한 아세트알데하이드가 혈관으로 유입되고 혈관은 이를 배출하기 위해 확장된다. 그러나 그 사이에 아세트알데하이드는 혈관내벽은 물론 몸 곳곳에 독성반응을 일으켜 특정 질환의 위험을 키운다.
먼저 식도암이다. 미국국립보건연구원은 음주 후 안면 홍조와 식도암 사이에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알데하이드 분해효소 결핍 인구가 많은 일본의 알코올 사용 관련 논문들을 메타분석한 것이다. 그 결과, 알데하이드 분해효소가 결핍돼 안면 홍조가 나타난 사람들의 식도암 위험도는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3.8에서 18.1배까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아세트알데하이드가 식도 점막 DNA의 손상을 유발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고혈압도 마찬가지다. 연세대 보건대학원 연구팀이 2019년 지역사회건강조사에 참여한 11만8129명을 5개 그룹으로 나눠 분석한 결과, 음주 후 안면홍조 증상이 나타난 사람의 고혈압 발생 위험은 비음주군보다 1.42배 높았다. 특히, 안면홍조가 있으면서 1주일에 2~3병의 소주를 마시는 참가자들의 고혈압 발생 위험은 비음주군의 2.02배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관상동맥질환이다. 혈중 아세트알데하이드 농도가 증가할수록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진다. HDL 콜레스테롤은 일명 ‘좋은 콜레스테롤’로 불리며 혈관내벽에 쌓이는 LDL 콜레스테롤을 제거한다. 부족해지면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져 혈관 내벽에 지질 등이 쌓일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러면 심장으로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 경련으로 혈관이 수축해 발생하는 ‘변이형 협심증’ 등에 걸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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