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C.H.A.N.C.E] 2023년 기회는 어디서 오는가 [글로벌 시황&이슈]
[한국경제TV 전가은 외신캐스터]
C (China) 중국이 3년만에 국경을 열면서 월가 애널리스트들 기대감이 올라가고 있습니다. 위니 우가 이끄는 뱅크오브아메리카의 팀은 “2023년이 중국의 사회 경제적 활동, GDP 그리고 기업 실적 성장, 자산 시장 가치 같은 면에서 회복의 해이자 정상화의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모간스탠리는 2023년 중국의 신속한 경재 개방과 정책 완화에 힘입어 GDP가 시장 예상 보다 높은 5.4% 에 도달할 것으로 봤습니다. 크레딧스위스와 HSBC 에서도 성장 전망을 각각 4.5%, 5%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이어서 UBS는 중국 주식들이 많이 매력적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조금 더 자세한 종목들이 궁금하시겠죠? 세종류로 나누어서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경제 재개에 가장 수혜를 받을 중국 종목입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임의 소비재 섹터의 종목들을 꼽았습니다. 칭타오 같은 맥주 제조업체나, 중국 남방항공, 트립 닷컴 같은 항공, 여행 회사들의 이름을 볼 수 있었습니다. 비슷하게 모간스탠리의 목록에도 오른 종목들이 있었는데요. 예를 들면 패스트푸드 회사 ‘염차이나’, 스포츠웨어 회사 ‘리 닝’, 그리고 제약회사 ‘우시 앱텍’. 주류 회사 중에서는 ‘버드와이저’, ‘오량액’같은 국내 수혜주들이 단기적으로 잘 갈 것이라고 꼽혔습니다. HSBC는 ‘아시아’호텔과 항공주들에도 주목하기도 했습니다.
다음으로 대표 수혜주는 아니지만 비교적 약한 수혜주로 꼽힌 부문들도 있었습니다.
UBS에 따르면 장기적 관점으로 전기차 배터리나 , 재생 에너지 그리고 산업 부문에서도 수혜가 될 수 있습니다. 한편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성장’섹터에 집중했습니다. 인터넷과 헬스케어 부문에 이어서는 보험, 호텔 레스토랑, 그리고 산업 섹터 였습니다. 구체적인 이름들에는 니오, 비야드, 메이튜안, 징둥닷컴, 텐센트 그리고 알리바바가 있었습니다. HSBC의 선택에는 기술주와 자동차 등이 있었습니다. 중국 배터리 제조업체인 CATL, 자동차 부품 회사인 닝보쥔성 전자 등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꼭 아시아나 중국 기업이 아니더라도 글로벌 기업 중에서도 주목할 이름들이 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와 모간스탠리는 모두 미국 가방 소매업체 샘소나이트를 꼽았습니다. 한편 모간스탠리의 유럽 전문가는 유럽이 중국에 높은 노출도를 갖고 있기에 유럽 자산 시장에도 긍정적일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철강회사 `아르셀로미탈`, 프랑스 럭셔리 패션 회사 `LVMH`, 그리고 독일 엔지니어링 기업 `지멘스` 같은 기업들이 중국 상승세에 긍정적으로 준비가 됐다고 전했습니다.
H (Hike rate)
연준 내 고위 관계자들 중에서도 이제 속도조절을 지지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일단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고강도 긴축 유지를 시사하면서도, 오는 2월 FOMC 회의에서는 연준이 0.25%p의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했고요,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도 연준이 앞으로 금리를 몇 번 더 올릴 것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한번에 자이언트스텝씩 강행하던 시절은 다 갔다며, 노멀 스텝이 적절해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그런가하면, HSBC도 연준이 오는 2월에 금리 인상을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지만, 내년에는 금리 인하를 기대해봐도 좋다는, 다소 장기적인 측면에서의 속도조절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반면, 굳건한 매파인 연준을 돌려세우기란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이들도 많습니다. 미셸 보우만 연준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고는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인플레이션을 진정시키기 위해 당분간 지속적인 금리 인상은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NBC 뉴스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포함한 일부 강경파들이 여전히 금리 인상을 고집하고 있다고 본다고 보도했고요,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JP모간의 CEO 제이미 다이먼도,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다 잡으려면 5%의 최종금리로는 부족하다며, 6%까지는 가야 한다고 경고하고 나서기도 했습니다. 베리타스 파이낸셜의 그랙 브렌치 이사 역시 2024년 하반기까지 금리 인하는 없다고 봐야 한다고 선을 그었고요, 랜달 퀄스 연준 부의장 역시 연준이 금리 인상을 중단하는 건 아직 시기상조라고 일축했습니다. 그런가하면 디스인플레이션 시대의 도래를 예측한 이들도 있었습니다. 디스인플레이션의 사전적인 의미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함으로써 디플레이션이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통화의 양과 물가를 되도록 현재의 수준에서 안정시키려고 하는 경제 조정정책을 말하는데요, 물가가 상승하기는 하지만 그 상승률이 점차적으로 낮아지도록 하는 방식을 가리킵니다. 인플레이션 속도의 둔화 정도라고 이해하시면 되겠는데요, 물가 상승과 물가 하락의 부작용 사이에서 최대한 안정적으로 최상의 상태를 찾아가기 위한 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모간스탠리는 2023 글로벌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인플레이션이 전세계적으로 지난 4분기에 정점을 찍은 것으로 본다며, 올해는 ‘디스인플레이션’이 경제 전반을 주도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도 올해는 디스인플레이션의 해가 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이 아직은 높지만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A (Annual 5days effect)
첫 5일 효과란 스톡트래이더스 알마낵에서 발견한 시장 현상으로, 새해 첫 5일 흐름이 좋았다면 연말에 시장이 상승으로 마감하고, 반대의 경우 하락 마감하는 경향입니다. (그래프 참고) 이 규칙이 맞는다면 2023년 첫 5일 에센피 흐름도 플러스로 끝난만큼, 상승 엔딩을 기대해봐도 좋다는 의미인데요.
다만 여전히 월가에서는 특히 상반기에 변동성이 큰 장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 중 가장 큰 우려 사항은 단연 미국 침체 우려입니다. 연준이 15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기준 금리를 올렸고 앞으로도 금리 인상이 예상 되면서 긴축이 지속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코메리카 웰스 매니지먼트의 CIO 존 린치는, 투자자들이 GDP와 EPS에서의 난항에 익숙해질 때까지 상반기에는 변동장이 예상된다고 전망했습니다.
N (Negative or Positive) 요즘 ‘미국 경제’하면 ‘경기침체’라는 단어가 꼭 따라붙습니다. 그만큼 약세장을 점치는 이들이 많다는 건데요, 모간스탠리 역시 어두운 전망을 제시한 쪽이었습니다. 올해 초반에 내놓은 의견에 더해 더 암울한 내용을 추가적으로 발표했는데요, 미국이 경기침체에 확실하게 빠진다면, 주식시장의 상황이 당초 예상보다 더 안 좋아질 수도 있다는 겁니다. 현재로서는 상반기 내에 S&P500이 3,500에서 3,600 사이까지 빠진 후 하반기에 반등할 것으로 보지만, 최악의 경우 주식시장 전체가 지금보다 23%정도 더 하락해, S&P500이 3,000선에 근접할 때까지 후퇴할 수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기업들의 양극화가 극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영업 레버리지’가 관건이라고 합니다. 팬데믹으로부터 회복해 나가는 과정에서, 설비투자와 원자재 가격, 그리고 인건비를 최소화하고 현금 유동성을 극대화하는 기업이 상대적으로 어려움 속에서 잘 버틸 것이고, 그렇지 않은 회사들은 상대적으로 더 난관에 부딪힐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월가가 올해 연말에 예상하는 S&P500지수 추정치도 4,031선으로, 이는 지난해 말의 평균 수준이었던 3,800선에서, 겨우 6% 정도밖에 상승하지 않은 수준입니다. BNP 파리바 역시 빅스 지수는 약세장의 종료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좋은 지표인데, 이 빅스 지수가 현재 약세장의 바닥에 도달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고요, 무디스와 웰스파고, 바클레이즈와 크레디트 스위스도 보유 종목의 비중을 줄이는 게 낫겠다고 말했습니다. 골드만삭스와 JP모간 헬스케어는 올해 상반기에는 주식 시장이 바닥을 찍겠지만, 하반기에는 만회할 것으로, 공통적인 의견을 내놨습니다. 거의 없는 긍정론이기는 하지만, 월가의 대표적인 강세론자로 알려진 톰 리는 인플레이션이 완화됨에 따라, 2023년의 S&P500 지수는 최대 35%까지 급등해, 결국 4,750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미국 주식 시장이 2년 연속 하락세를 연출한 경우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전무하다며, 올해와 같은 엄청난 후퇴는 곧 엄청난 반등을 동반한다고 설명했습니다.
C (Chips)
2022년에는 임의 소비재 수요 절벽을 이루고, 공급망 문제 지속되며, 성장주 뿐아니라 시장 자체에서 투자 철회하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특히 반도체 주식 하방 압력을 받았는데요. 대표적으로 SOXX ETF는 1년간 34% 하락했습니다. 이 외에 엔비디아와 AMD처럼 가장 유명한 주식들도 50% 이상 떨어지면서 어려움을 피해가지 못했는데두 종목은 나스낙 100 중 가장 성적이 안 좋았던 종목으로 꼽히기도 했습니다.
다만 월가에서는 부정적인 단기 전망에도 불구하고 결국에는 섹터가 다시 수면위로 오를 수 있다고 보는 의견이 있습니다. JP 모간은 굳건한 몇몇 이름들은 안전한 투자가 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유망한 반도체 종목들 8가지 한번씩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월가에서 주목한 첫번째 종목은 AMD입니다. 주력 부문인 PC와 서버 반도체가 작년에 타격이 컸지만 UBS와 번스타인은 새해 톱픽으로 AMD를 꼽았습니다.
다음은 엔비디아(NVDA)입니다. 크레딧 스위스의 한 전문가는 게이밍 부문이 위험을 덜었다며, 다음 달에 있을 실적 발표에서 재고가 곧 정상화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위험이 남아있어도 엔비디아의 데이터 센터 사업이 클라우드 수요로 인해 수혜를 볼거라는 점도 짚었습니다.
크레디트 스위스는 이어서 퀄컴(QCOM)에도 금요일 종가에서 26% 상승 여력이 있다고 봤는데요. 회사가 조정에 이미 들어갔기 때문에 더 나빠질 것이 없다는 분석입니다.
한편 FBB 캐피털 파트너스의 전문가 마이클 베일리는 올해에도 주의가 필요하다고 짚었는데요. 그래서 조금 방어적인 이름들을 제시했습니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XI)는 기술과 산업 부문의 사이에 있다고 봤는데요. 2022년 하락도 마이너스 12% 정도로 다른 종목들 보다는 적은 편이었습니다. 긴 제품 사이클과 느린 회전율이 침체 시기에도 수혜를 볼 수 있도록 방어해줄 수 있다고 합니다.
이보다는 조금 더 위험을 감수할 여력이 있다면 시가총액이 높은 TSMC(TSM)을 추천했습니다. 워렌버핏의 버크셔 헤서웨이가 작년 베팅을 한 종목이기도 한데요 11월을 기점으로 40억 달러 규모의 TSMC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마이클 베일리는 금요일 종가에서 86% 상승 여력이 있다고 봤습니다.
마벨테크놀로지(MRVL)에 대해서는 모간스탠리가 클라우드 사업이 잘 견뎌줄 것이라고 보며 강세 기조를 유지했습니다. ASML(ASM)은 첨단 칩을 만드는 극자외선 기계 EUV 기계 시장을 일부 독점하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해당 시장에서 우위를 가진 반도체 장비 기업으로 분석이 됐습니다.
아날로그 디바이스(ADI)는 작년에 6% 대 하락에 그쳤는데요. 자동차와 디지털 헬스 케어같은 성장 분야에서 유망하다며 JP 모간과 뱅크오브아메리카 등이 탑픽으로 선정됐습니다. 목표가까지는 17% 정도 상승 여력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E (Energy)
먼저, 미국 에너지정보청 EIA와 JP모간, 원유 전문가인 다니엘 예르긴과 번스타인, 그리고 뱅크 오브 아메리카와 골드만삭스는 올해 유가의 상승에, 헤지펀드 리버모어와 씨티그룹은 하락에 배팅했습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 EIA는 내년 브렌트유의 전망을 92달러로 제시했습니다. 올해 상반기에 미국과 유럽, 그리고 영국의 경제까지 위축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원유 수요도 함께 낮아질 것 같지만, 반면 OPEC이 중국과 인도의 경제는 각각 5%, 그리고 6% 정도 확장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일부 국가들의 수요 증가와 일부 국가들의 수요 감소가 상충해, 유가는 현재 기준 약간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JP모간도 90달러를 제시하며 상승에 배팅했습니다만, 이전에 발표했던 98달러보다는 하향 조정됐고요, IHS 마켓의 부회장이자 권위 있는 원유 전문가로 불리는 다니엘 예르긴도 유가가 최소 90달러에서 중국 경제의 향방에 따라 최대 121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UBS도 유가 상한제로 인해 러시아산 원유의 생산량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이유로, 100달러 수준을 점쳤고, 번스타인과 뱅크 오브 아메리카도 올해 하반기까지, 브렌트유가 100달러 이상은 충분히 갈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헤지펀드 리버모어는 경기 침체 가능성 때문에, 국제유가가 내년에 65달러에서 80달러 정도의 낮은 범위에 머물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씨티그룹도 브렌트유를 기준 76달러 선을 제시하며 하락세를 예상했습니다. 골드만삭스 역시 유가 상승파 중 하나였는데요, 최소 80달러에서 최대 100달러 수준을 예상하며 에너지주의 랠리도 함께 전망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목표가 대비 40% 이상의 상승 여력이 있을 것 같은 에너지주 10개를 소개했습니다. 올해 예상 수익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보이는 종목은 엔테로 리소스와 셰니어 에너지가 48%로 이름을 올렸고요, 그 뒤를 이어 차례대로 EQT와 코스모스 에너지, 오빈티브와 코노코필립스 등이 있었습니다.
전가은 외신캐스터
Copyright © 한국경제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