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확인한 성과, 권순우 "랭킹 낮아도 자신 있게 싸울 수 있어"
이형석 2023. 1. 17. 08:00
권순우(26·당진시청)는 2023시즌 개막과 동시에 호주에서 열린 3개 대회에 연속 출전했다.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7650만 호주달러·약 661억 원) 남자 단식 본선 1회전에서는 탈락했지만, 호주에서 거둔 성과가 많다.
권순우는 지난 16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남자 단식 1회전에서 크리스토퍼 유뱅크스(116위·미국)에 2-3(3-6, 7-6<7-1>, 3-6, 6-4, 4-6)으로 졌다.
앞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2차 대회에서 우승하며 기분 좋게 나섰지만,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체력 부담이 뒤따랐다. 9일 동안 8경기(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2차 대회 7경기 포함)를 치르는 강행군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애들레이드 2차 대회 결승에서 최고 시속 210㎞까지 나온 서브가 호주오픈 1회전에선 197㎞에 머물렀다.
권순우는 경기 후 "힘들었다. 100% 컨디션은 아니었지만 최선을 다했다"며 "경기력은 만족한다. 상대가 잘했다"고 밝혔다. 최근 강행군에 대해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라면서도 "오늘 경기에선 (체력이) 괜찮았다. 실력에서 졌다. 상대(유뱅크스)가 오히려 긴장하지 않았고, 서브와 스트로크에서 내가 밀렸다. 핑계 대고 싶지 않다"고 인정했다.
그래도 호주에서 거둔 소득은 많다. 애들레이드 2차 대회 '러키 루저(Lucky loser)'로 본선에 오르는 행운을 거머쥐어 우승 트로피까지 들어 올리며 한국 테니스의 역사를 새로 썼다. 2021년 9월 아스타나오픈에 이어 권순우의 개인 통산 2번째 투어 우승이다. 지금까지 ATP 대회에서 우승한 한국 출신 선수는 이형택(오리온 테니스단 감독)과 권순우, 두 명뿐이었다. 이형택은 2003년 1월 아디다스 인터내셔널 우승이 전부였다. 두 차례 우승을 거둔 권순우는 한국인 ATP 투어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세계랭킹도 개인 최고 타이인 52위까지 끌어올렸다.
또한 16강에서는 카레뇨 부스타(스페인)을 2-1로 꺾었다. 권순우가 ATP 투어에서 랭킹 20위 안에 드는 선수를 격파한 건 처음이었다. 4강에선 영국의 신성 잭 드레이퍼(40위)를, 결승에선 바우티스타 아굿(26위)을 꺾었다.
권순우는 호주에서 치른 대회를 통해 "상대보다 랭킹이 낮지만 충분히 겨룰 수 있고, 내가 플레이를 더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새 시즌 권순우는 한창 강력해진 서브와 포핸드 샷을 선보이고 있다. 그는 "서브 스피드를 올리는 훈련은 안 했다. 더 가까이에서 리턴하면서 공격적으로 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훈련했다. 리턴 위치가 잡히다 보니 플레이하면서 더 강해졌음을 느꼈다"고 전했다.
호주에서 권순우의 경기는 아직 남아 있다. 미오미르 케츠마노비치(세르비아)와 한 조를 이룬 권순우는 남자 복식 1회전에서 알렉세이 포피린-마크 폴먼스(이상 호주) 조를 상대한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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