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성수기”…패션업계, 골프웨어 브랜드 힘주기

이나영 2023. 1. 17.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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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월 골프 성수기 시즌을 앞두고 패션기업들이 골프웨어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한창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고성장한 골프 시장이 거리두기 해제 및 해외여행 증가 등으로 둔화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골프를 즐기는 이들이 많은 만큼 적극 공략해 나가겠다는 각오다.

이처럼 패션업계가 골프웨어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골프 시장이 예년만큼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기는 어려워도 계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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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골프 시장 규모 올해 말 9조2000억원 확대 전망
해외 골프여행 수요도 증가…신상품·마케팅 집중 공략
빈폴골프 전인지 프로.ⓒ삼성물산 패션부문

오는 3월 골프 성수기 시즌을 앞두고 패션기업들이 골프웨어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한창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고성장한 골프 시장이 거리두기 해제 및 해외여행 증가 등으로 둔화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골프를 즐기는 이들이 많은 만큼 적극 공략해 나가겠다는 각오다.


특히 신상품 출시 등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며 전방위적인 매출 확대에 나서려는 모습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빈폴골프는 최근 전인지 선수와 의류 협찬 계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전인지 프로는 향후 2년간 모든 대회에 참가 시 빈폴골프가 제공한 의류를 착용한다. 상의 왼쪽 어깨 부분에 빈폴골프가 지난해 새롭게 공개한 로고가 붙는다.


빈폴골프는 자전거바퀴와 홀컵 안의 골프공을 의미하는 2개의 원, 알파벳 B를 조합해 신규 로고를 디자인했다. 기존 자전거 바퀴에서 영감을 받아 골프에 대한 존중과 가치를 담았다.


빈폴골프는 전인지 프로와 함께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동시에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 차원에서 고객 대상 이벤트 등을 마련할 예정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관계자는 “빈폴골프의 철학과 아이덴티티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전인지 프로와 함께 브랜드 인지도와 선호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코오롱FnC의 왁은 이달 말 개최되는 세계 골프 박람회 ‘PGA SHOW’에 출전해 북미 시장 브랜드 홍보 및 현지 세일즈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와키 캐릭터 정체성 확립 및 세계관 확장을 통한 캐릭터 비즈니스 확대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LF의 닥스골프는 골프 시즌 개막에 맞춘 두잉용 경량 스트레치 바람막이와 필드룩으로도 손색없는 편안한 착용감을 선사하는 컴포트 데님 시리즈(스트레치 데님 라이크 소재), 스트레치 소매 하이브리드 등의 활동성이 우수한 소재의 아우터 상품을 주력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LF의 헤지스골프도 브랜드 특유의 디자인 감성을 살리면서도 활동성을 극대화한 골프웨어를 선보이며 골프를 취미로 즐기는 2030 세대 골퍼들의 입맛을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데상트코리아가 전개하는 르꼬끄골프 역시 자연스러우면서도 세련되고 우아한 라인업을 강화한다.


특히 올해는 골프화 벌키로 인스타그래머블(SNS에 올릴만한 사진) 트렌드에 부응해 젊은 여성골퍼를 공략한다는 복안이다.


이처럼 패션업계가 골프웨어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골프 시장이 예년만큼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기는 어려워도 계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골프 시장 규모는 2019년 6조7000억원에서 올해 말 9조2000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전국 17개 시도 만 10세 이상 국민 9000명을 대상으로 시행해 발표한 ‘2022년 국민생활체육조사’를 보면 골프 참여율은 2019년 5%에서 지난해 7.8% 늘었다.


특히 금전적 여유가 생길 경우 가장하고 싶은 운동으로 1위(16.5%)를 차지했다.


해외 골프여행 수요도 늘고 있다.


실제로 모두투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 2월까지 골프여행 예약률(1월16일 기준)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대비 12월(131%), 1월(126%), 2월(122%) 각각 증가했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1월과 2월의 예약률이 조금 더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골프 시장이 코로나19 재유행 때에 비해 성장률이 다소 둔화된 모습이지만 여전히 수요가 높은 편이고 해외로 골프여행을 가는 이들도 많아지고 있는 추세”라며 “골퍼들을 겨냥한 업계 간의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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