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제국]명절엔 식당·약국·은행…1인 가구 안식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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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이 명절마다 홀로 설과 추석을 보내는 1인 가구의 안식처로 자리매김했다.
연휴 기간 문을 닫거나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식당·약국·은행·택배사의 역할을 대체하고 있기 때문이다.
편의점 자체 택배는 명절 연휴 기간에도 이용할 수 있어 인기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명절을 맞이해 식당 역할 뿐 아니라 안전 상비 약품의 구비, ATM 점검을 사전에 완료했다"며 "연휴에도 지역 사회의 응급 구호와 긴급 금융 서비스 플랫폼 역할을 하는 사회적 기능을 차질 없이 수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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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명절 간편식 출시
의약품 재고 확보 및 ATM 점검 완료
자체 택배는 상시 이용 가능
편의점이 명절마다 홀로 설과 추석을 보내는 1인 가구의 안식처로 자리매김했다. 연휴 기간 문을 닫거나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식당·약국·은행·택배사의 역할을 대체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도 각사마다 명절 간편식을 선보이고, 안전상비의약품 재고 확보와 현금인출기(ATM)를 점검을 완료한 상태다.
17일 CU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명절 연휴 기간 도시락의 전년 대비 매출신장률은 2020년 12.6%, 2021년 15%, 2022년 13.4%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추석 판매 데이터를 살펴보면 1인 가구 비중이 높은 대학가·오피스가·오피스텔 입지에서 판매량이 높았다. GS25에서는 지난해 설과 추석 도시락 판매가 전년 대비 17.2%·25.8%, 세븐일레븐에서는 70%·50% 늘었다. 이마트24에서는 설 연휴 도시락 매출이 2020년 25%, 2021년 9%, 2022년 32% 뛰었다.
편의점들은 명절 시즌 다양한 간편식을 출시하고 있다. CU는 올해 설을 맞아 소불고기 떡국 한상 도시락과 리얼 통고기 떡국을 선보였다. 도시락은 사골 육수로 국물을 낸 떡국과 명절 대표 음식인 소불고기, 잡채, 전, 나물 등을 담았고 떡국은 돈골 소스로 육수를 내고 돼지고기 고명을 통째로 올려 맛과 식감을 살렸다. GS25에서 선보인 오색한정식도시락은 떡만두국, 흑미밥, 너비아니, 오미산적구이, 고기완자구이, 나물 등 명절 대표 음식을 종합 구성했다. 이마트24는 깊은 사골육수 맛이 일품인 떡만둣국 도시락과 모둠전, 소불고기, 잡채, 삼색나물 등을 담은 설날 잔칫상 도시락을 판매한다.
풍성한 설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할인 행사도 진행한다. CU는 이달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행사 카드로 결제하면 백종원 고기 2배 정식, 햅쌀 가득 반상, 얼큰 두부찌개 정식 등 인기 도시락 5종을 30% 할인 판매한다. GS25는 19일부터 3일간 애플리케이션(앱) 우리동네GS를 통해 오색한정식도시락을 예약 구매하는 고객에게 3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세븐일레븐은 이달 월·수·금 요일별로 도시락 베스트 3종을 행사 카드로 구매 시 30% 현장 할인 행사를 열고, 이마트24는 이달의 밀키트 4종 중 2개 이상 구매하면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동네 약국을 대신해 해열진통제, 소화제, 감기약 등도 충분히 준비했다. CU에서는 지난해 설과 추석 안전상비의약품 매출이 전년보다 25.6%·63.1% 증가했다. GS25에서는 25.6%·63.1%, 세븐일레븐에서는 25%·80%, 이마트24에서는 50%·14% 늘었다. 금융서비스 이용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현금인출기 점검도 사전에 마쳤다. CU에서는 지난해 설과 추석에 ATM 이용건수가 17.3%·15%, GS25에서는 108.8%· 97.4%, 세븐일레븐에서는 15%·50% 뛰었다.
편의점 자체 택배는 명절 연휴 기간에도 이용할 수 있어 인기다. 택배를 편의점에서 직접 보내고 찾아가는 형태로, 가격은 일반 택배의 반값 수준인 1600~2400원에 불과하다. CU끼리 택배는 지난해 추석 이용 건수가 전년 대비 108.2% 증가했고, GS25 반값 택배는 설과 추석 각각 189.4%·189.1% 늘었다. CU끼리 택배는 일요일·공휴일 포함 상시 접수 가능 가능하며, GS25 반값 택배는 365일 연중무휴로 이용할 수 있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명절을 맞이해 식당 역할 뿐 아니라 안전 상비 약품의 구비, ATM 점검을 사전에 완료했다"며 "연휴에도 지역 사회의 응급 구호와 긴급 금융 서비스 플랫폼 역할을 하는 사회적 기능을 차질 없이 수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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