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사이익 옛말' 고금리에 규제 풀리니 오피스텔 인기 '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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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부한 유동성과 정부의 주택규제 반사이익을 누리던 오피스텔에 대한 관심이 사그라진 모습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규제 완화와 앞으로 주택가격이 더 떨어질 거란 기대감이 남은 만큼 실수요자들은 오피스텔에서 다시 아파트로 눈을 돌릴 가능성이 크다"며 "금리 인상 기조가 올해도 이어지고 경기 침체가 맞물려 투자수요의 경우 입지나 상품성에 따라 임차인 확보가 어려워 수익률 저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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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규제 완화…'아파트 대체재' 매력 반감
풍부한 유동성과 정부의 주택규제 반사이익을 누리던 오피스텔에 대한 관심이 사그라진 모습이다. 올 들어 부동산 시장 연착륙을 위한 정부의 전방위적 규제 완화와 금리 인상, 실물경기 침체 우려 등이 지속되면서 침체 분위기는 장기화할 전망이다.
17일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10월 전국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은 총 6만1577건으로 1년 전 8만3230건 대비 26.0% 감소했다. 수도권은 3만1956건, 지방은 2만9621건으로 같은 기간 30.0%, 21.2% 각각 줄었다.
대출 비중이 높은 수익형 부동산 특성상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금융비용 부담이 가중되면서 거래량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아파트 대체재로 인식되던 오피스텔은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모두 낙폭을 키웠다. 오피스텔은 아파트 대비 가격이 저렴한 데다 청약통장 없이 분양받을 수 있고 매매가격의 70%까지 대출이 가능해 자금 여력이 부족한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 대안으로 떠올랐다.
한국부동산원 오피스텔 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은 3분기 대비 모두 0.82% 하락했다. 같은 기간 서울의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0.59%, 전셋값은 0.61% 각각 하락했다.
전국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해 4분기 2억1500만원으로 1년 전 2억1581만원 대비 떨어졌다. 평균 전세가격은 같은 기간 1억7189만원에서 1억7144만원으로 줄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지속적인 금리 인상에 따른 구매력 감소로 거주 수요, 투자수요 모두 감소했다"며 "직주근접한 신축단지에 대한 수요를 꾸준하나 대체시장(아파트)의 지속적 가격하락 등 주택시장 침체로 하락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전세가격의 경우 "대출금리 상승에 따라 어려워진 전세자금조달 및 월세 선호도 증가 등으로 수요가 줄었다"며 "지방은 미분양주택수가 5개월째 지속 증가하는 등 수급불균형이 이어지며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정부의 대대적인 규제 완화로 오피스텔 인기는 더 식을 전망이다. 앞서 정부는 1·3대책을 통해 서울 강남 3구와 용산을 제외한 전역을 규제지역에서 해제했다. 다주택자에 대한 세 부담을 일부 완화하고 청약시장 제도 개편에도 나섰다.
심각한 수준의 거래절벽이 계속되자 규제 완화를 통해 다소간 매매거래에 숨통을 틔우겠단 취지였다. 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전방위 규제가 풀리면서 오피스텔 경쟁력이 한풀 꺾이게 된 셈이다.
실제 올 들어 오피스텔 가격 하락세는 두드러진다. 서울 송파구 문정동 일원 '문정 아이파크' 전용 25㎡는 지난 11일 2억37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줄곧 2억5000만~2억6000만원대 시세를 유지했으나, 정부의 규제 완화 시그널이 본격화한 연말부터 3000만원가량 가격이 떨어졌다.
서초구 일원 '엘크루 반포' 전용 33㎡ 분양권은 당초 8억3910만원 분양가 대비 1억원 낮은 7억3910만원 수준이다. 경기 시흥 '힐스테이트 시흥대야역' 전용 57㎡ 분양권은 5억1700만원으로 분양가 대비 4000여만원 저렴하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규제 완화와 앞으로 주택가격이 더 떨어질 거란 기대감이 남은 만큼 실수요자들은 오피스텔에서 다시 아파트로 눈을 돌릴 가능성이 크다"며 "금리 인상 기조가 올해도 이어지고 경기 침체가 맞물려 투자수요의 경우 입지나 상품성에 따라 임차인 확보가 어려워 수익률 저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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