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뜨는 OLED TV...세대교체에 국내 업계 화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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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글로벌 TV 시장이 전반적으로 축소 분위기지만 그 속에서도 한국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시장은 다소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반적인 시장은 부진하지만 OLED TV 패널 출하량은 전년 대비 7.8% 상승할 것으로 보이는 반면 LCD 패널의 경우 3.1% 가량 내려앉을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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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주력하는 OLED 시장 상승세 기대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글로벌 TV 시장이 전반적으로 축소 분위기지만 그 속에서도 한국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시장은 다소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체 보급률로만 따져봤을 땐 여전히 LCD(액정표시장치) 비율이 압도적이지만, 업계는 세대 교체에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17일 대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세계 TV 패널 출하량은 2억6400만장으로 지난해보다 2.8%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 최근 5년 이내 가장 적은 양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높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금리 인상 등이 올해에도 지속적으로 세계 경제와 소비자 수요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예측이다.
눈길을 끄는 점은 TV 패널 시장에서 LCD와 OLED의 엇갈리는 희비다. 전반적인 시장은 부진하지만 OLED TV 패널 출하량은 전년 대비 7.8% 상승할 것으로 보이는 반면 LCD 패널의 경우 3.1% 가량 내려앉을 것으로 전망됐다. LCD패널은 전체 TV 패널 중 보급률이 90%가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최근 중국발 저가 물량 공세로 수익 경쟁이 되지 않아 국내 기업은 사실상 발을 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상반기 LCD TV 패널 사업을 철수했고, LG디스플레이 역시 지난해 하반기 LCD TV 패널 국내 생산을 종료했다. 현재 중국 광저우 공장에서만 소량 생산 중이다.
국내 기업들의 이같은 전략은 중국의 LCD 시장 잠식으로 인해 경쟁력이 없어진 LCD 대신 기술력과 수익률이 높은 OLED 제품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이로써 LCD TV 패널 시장의 중국 점유율은 지난해 65.5%에서 올해 70.4%에 오를 전망이다. LCD TV 패널 한국 점유율은 지난해 10.6%에서 올해 4.6%로 하락해 중국, 대만, 일본에 이어 4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아직까지 전체 시장 보급률을 따져봤을땐 LCD 비율이 여전히 압도적이지만, 업계는 세대교체가 시작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대형 OLED를 주도하던 LG전자 외에 삼성전자 역시 OLED 라인업을 다변화시켜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퀀텀닷(QD)-OLED TV를 국내 출시할 예정이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LCD 기반의 QLED TV로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해왔으나, LCD가 사양 먹거리가 되면서 QD-OLED 확대 판단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올해 QD-OLED TV 패널 출하량은 27% 가량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한국 패널 제조 기업의 제품 개발이 OLED로 옮겨가고 있다"면서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올해 실적회복에 대한 압박을 받고 있는 만큼 캐파 조정에 대한 전략 중요성이 높아질 것이다. 또한 OLED 제품의 성장과 다양화가 패널 출하량 증가에 확실히 기여할 것"이라고 짚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OLED TV의 단점은 현재 LCD보다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인데, 이는 증가하는 수요에 맞춰 설비 투자를 늘리고 제품을 양산하다보면 가격 문제는 사실 언젠가는 잡히기 마련"이라고 전했다.
한편 올해 모바일용 OLED 시장도 한국 디스플레이 업계가 우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DSCC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의 올해 스마트폰용 OLED 시장 점유율 전망치는 56%로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2위인 LG디스플레이의 점유율 역시 지난해 10%에서 소폭 상승한 13%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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