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소년합창단은 어떻게 한국의 신년음악회 단골 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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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소년합창단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빈 소년합창단은 오는 27일 서울 관악아트홀을 시작으로 함안·속초·부산·구미를 거쳐 2월 4~5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신년음악회를 갖는다.
빈 소년합창단은 초등부(4년)-중등부(4년)-고등부(4년)에 해당하는 학교를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중등부 소년들이 투어를 다니는 합창단에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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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소년합창단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빈 소년합창단은 오는 27일 서울 관악아트홀을 시작으로 함안·속초·부산·구미를 거쳐 2월 4~5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신년음악회를 갖는다. 5개 도시에서 8회 공연을 하는 일정이다.
빈 소년합창단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소년합창단으로 525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1498년 신성로마제국 막시밀리안 황제의 칙령에 따라 궁정성가대로 조직된 이후 당대 뛰어난 음악 영재들이 거쳐 갔다. 하이든과 슈베르트가 단원으로 활동하는가 하면 베토벤과 모차르트, 브루크너는 합창단을 지휘했다. 살아있는 클래식 음악의 역사로 인정받아 유네스코(UNESCO) 지정 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빈 소년합창단은 초등부(4년)-중등부(4년)-고등부(4년)에 해당하는 학교를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중등부 소년들이 투어를 다니는 합창단에 참가한다. 10~14세 소년 100여 명으로 이뤄진 빈 소년합창단은 기숙사 생활을 하며 정규 과목 공부와 함께 합창단 연습을 한다. 각각 브루크너-모차르트-하이든-슈베르트로 명명된 4개 팀은 돌아가면서 해외 투어와 국내 일요 미사를 담당한다. 지휘자와 2명의 보육교사 인솔 아래 이뤄지는 해외 투어의 횟수는 연간 300번 정도다.
연간 두 차례 있는 오디션을 통해 선발하는 빈 소년합창단은 1986년 외국인 단원이 처음 입단한 이래 다양한 나라 출신을 뽑고 있다. 한국 학생은 2010년 처음 입학한 후 꾸준히 문을 두드리고 있으며, 현재 재학 중인 4명 가운데 1명이 이번 한국 투어에 온다. 한국인 지휘자도 나와서 김보미 연세대 음대 교수가 2012~2015년 활동한 바 있다.
빈 소년합창단의 내한은 1969년 처음 이뤄진 이래 지금까지 무려 30회 안팎에 이른다. 특히 팬데믹 기간을 제외하고 2005년부터는 매년 내한이 이뤄지고 있으며, 그때마다 대략 7~8회 공연을 한다. 빈 소년합창단의 빈번한 내한은 초청 비용이 해외 유명 오케스트라보다 훨씬 저렴해 티켓 가격을 상대적으로 낮게 책정할 수 있으면서도 흥행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덕분에 빈 소년합창단은 해외 예술단체 가운데 한국을 가장 많이 찾은 단체가 됐다.
2005년 이후 지금까지 2회(2012·2013년)를 제외하고는 빈 소년합창단이 1월에 내한해 전국 공연장에서 주로 신년 음악회로 열린 것도 눈에 띈다. 변성기를 지나지 않은 보이 소프라노의 청아한 목소리와 함께 귀여운 외모 그리고 쉬운 레퍼토리가 온 가족이 즐기는 신년 음악회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올해 신년 음악회에서도 성가, 가곡, 왈츠, 각국 민요 그리고 영화음악까지 빈 소년합창단의 525년 역사를 보여주는 곡들을 두루 선보일 예정이다.
장지영 선임기자 jy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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