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기온 '뚝'… 당장 실천 가능한 '체온' 지키는 법

이금숙 기자 2023. 1. 1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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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과 비가 오면서 기온이 뚝 떨어졌다.

이렇게 추울 때는 체온을 사수해야 한다.

체온이 떨어지면 면역세포에 할당되는 에너지가 떨어져 면역력이 감소한다.

추위로 체온이 떨어지면 혈압을 상승시켜 심근경색·뇌졸중 같은 치명적인 심뇌혈관질환의 위험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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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공
눈과 비가 오면서 기온이 뚝 떨어졌다. 한낮에도 영하권에 머무는 지역이 많다. 이렇게 추울 때는 체온을 사수해야 한다. 체온이 떨어지면 면역세포에 할당되는 에너지가 떨어져 면역력이 감소한다. 병균에 맞서는 힘이 약해져 감기·독감·폐렴 등 각종 감염 질환에 잘 걸린다. 추위로 체온이 떨어지면 혈압을 상승시켜 심근경색·뇌졸중 같은 치명적인 심뇌혈관질환의 위험도 높인다. 생활 속에서 체온을 유지하는 방법에 대해 소개한다.

첫째, 목도리와 모자를 잘 활용하자. 목과 머리는 체온이 잘 빠져나가는 부위다. 미군에서 실험을 한 결과 체온의 50~75%가 머리와 목을 통해서 빠져나간다는 것을 확인했다.

'목과 머리'의 중요성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는 국내 실험도 있다. 헤어스타일에 따라 체온에 차이가 난다는 것인데, 긴 머리와 묶은 머리를 한 여성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이마 온도와 귀 뒤 온도, 전체 평균 피부 온도가 묶은 머리가 가장 낮았다. 긴 머리가 목 등의 열발산을 차단하고 보온에 기여를 한 것이다. 반면에 묶은 머리는 목, 이마, 귀 뒤에서 낮은 온도를 보여 추운 환경에서 열을 발산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목과 머리는 신체에서 10% 차지할 정도로 작은 면적이지만 체온 조절에서 산열량과 방열량을 좌우하므로 체온조절의 중심부인 목과 머리를 보호해서 따뜻하게 해야 한다. 추운 날엔 목도리를 꼭 둘러야 한다. 모자를 같이 착용하면 보온 효과는 더 올라간다.
둘째, 체온을 높이기 위해서는 운동이 필수다. 운동을 하면 우리 몸 신진대사가 활발해지고 혈액순환도 원활해져 체온 유지에 좋다. 또한, 운동으로 근육량이 증가하면 기초대사랑(생명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에너지양)이 늘어난다. 기초대사량 대부분은 체온 유지에 쓰이므로 기초대사량이 높아지면 추위에도 체온을 유지할 수 있다. 운동은 유산소 운동과 무산소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땀이 나고 숨이 찰 정도의 중강도 운동이 효과적이다.

셋째, 체온 올리는 음식의 도움을 받아보자. 생강, 계피, 부추, 마늘, 대추 등 몸에 열을 만들고 몸속 대사를 활발히 하는 음식을 꾸준히 섭취하면 체온을 올릴 수 있다. 특히 생강의 진저론·쇼가올 성분은 체온을 상승시키고 몸속 차가운 기운을 빼내는 역할을 한다. 계피는 혈류량을 늘리고 혈액 순환을 촉진해 몸을 따뜻하게 한다. 계피를 꾸준히 섭취하면 수족냉증, 소화장애, 변비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부추도 한방에서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는 식품으로 알려졌다. 동의보감에는 부추가 몸을 따뜻하게 하므로 배가 잘 아프거나 손발이 찬 사람이 즙을 내어 먹으면 좋다고 나와 있다. 또 부추는 철분이 함유돼, 혈액 생성과 혈액 순환을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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