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바이든 문건유출 논란…백악관 "방문객기록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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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통령 시절 기밀문서들이 개인 사무실과 사저 등에서 잇따라 발견되면서 미 정치권 내 논쟁이 점점 격화하고 있다.
이는 전날 하원 감독위원회 위원장인 공화당 소속 제임스 코머 의원이 론 클레인 백악관 비서실장에게 서한을 보내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윌밍턴 사저 출입자 기록 등 관련 정보 제공을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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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통령 시절 기밀문서들이 개인 사무실과 사저 등에서 잇따라 발견되면서 미 정치권 내 논쟁이 점점 격화하고 있다. 공화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형평성을 거론하며 의회 조사를 압박하는 한편, 대통령 사저 방문객 기록을 비롯한 모든 관련 정보를 공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다만 백악관은 관련 기록이 없다고 밝혔다.
CNN에 따르면 백악관 법무팀은 1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수십 년에 걸친 현대 역사의 모든 대통령처럼 그의 사저는 개인의 것"이라며 기밀 문건이 발견된 바이든 대통령의 델라웨어주 윌밍턴 사저가 방문객 일지를 작성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법무팀은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후 이전 행정부가 종료한 백악관의 방문객 기록을 유지하는 규정과 전통을 복원했다"면서도 대통령 사저의 경우 이러한 방침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는 전날 하원 감독위원회 위원장인 공화당 소속 제임스 코머 의원이 론 클레인 백악관 비서실장에게 서한을 보내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윌밍턴 사저 출입자 기록 등 관련 정보 제공을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코머 위원장은 "기밀문건이 최소 6년 간 대통령 집에 부적절하게 보관돼 누가 이를 검토했거나 접근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고 언급했다. 같은 날 코머 의원은 CNN과의 인터뷰에서도 기밀문서가 추가로 발견된 바이든 대통령의 윌밍턴 사저를 "범죄 현장일 수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이 부통령 시절 다뤘던 기밀문건은 워싱턴DC 사무실, 델라웨어 윌밍턴 사저 등에서 연이어 발견됐다. 사저에서 확인된 자료는 일부 일급 기밀이 포함됐고, 우크라이나, 이란, 영국 등에 대한 내용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든 대통령측이 작년 11월 중간선거 직전 기밀문서를 처음 발견하고도 최근 언론 보도가 나오기까지 이를 은폐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은 한층 확산하고 있다.
민주당은 문건 유출 사태와 관련 유감을 표하면서도 이미 수사가 시작된 만큼 이를 주시하자며 확산을 막으려 하는 모습이다. 메릭 갈런드 법무부 장관은 지난 12일 법무부 수석차관보와 메릴랜드주 연방 검찰청 검사장을 지낸 전직 검사인 한국계 로버트 허 변호사를 특별검사로 전격 임명해 수사를 맡긴 상태다. 앞서 기밀 문건 유출로 자택 압수수색을 받았던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출 건과 차별화하려는 모습도 보인다고 현지 언론들은 평가했다.
반면 공화당은 일종의 '내로남불'이라면서 의회 차원의 조사를 압박하는 등 연일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하원 법사위원장인 짐 조던 공화당 하원의원은 전날 폭스뉴스에 바이든 행정부가 두 가지 기밀문서 유출 사건을 다르게 처리하고 있다며 "이중 잣대"라고 주장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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