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위 원전’ 개발 속도… 조선업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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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위 원자력발전소'(해상 원전)가 떠오르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인도네시아 원전 개발회사 토르콘 인터내셔널에서 추진하는 해상 원전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부유식 해상 원자력발전소는 발전 설비를 바지선에 탑재한 채 바다 위 특정한 장소의 방파제에 계류시킨 후 원자로를 가동한다.
중국 중국핵공업집단(CNNC) 산하 중국핵동력연구설계원(NPI)도 2019년 3월 산둥성 앞바다에서 부유식 해상 원전을 가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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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重 발전설비 개발 美 인증 획득
대우조선해양 인니 해상 원전 참여
‘바다 위 원자력발전소’(해상 원전)가 떠오르고 있다. 조선업계는 차세대 원전이자 미래 먹거리로 주목한다. 다만 해상 악천후에 곧바로 영향을 받는 데다, 사고가 발생했을 때 대처하기 쉽지 않다는 단점을 안고 있다. 환경 오염 우려도 여전하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4일 해상 원자력 발전설비 부유체인 ‘소형 용융염 원자로(CMSR) 파워 바지’에 대한 개념설계를 완료해 미국 ABS선급으로부터 기본 인증을 획득했다고 16일 밝혔다. 삼성중공업에서 개발한 CMSR 파워 바지는 덴마크 시보그(Seaborg)가 개발한 100㎿급 CMSR을 최소 2기에서 최대 8기까지 탑재할 수 있다. 부유체 내에 스팀 터빈 발전기와 송배전 설비도 갖춘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1월 CMSR 개발사인 덴마크 시보그와 업무협약을 맺고 부유식 원자력 발전설비 제품 개발에 착수했다. 향후 CMSR 실증과 전체 발전 설비의 상세설계 등을 거쳐 2028년까지 해상 원전 부유체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인도네시아 원전 개발회사 토르콘 인터내셔널에서 추진하는 해상 원전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토륨 용융염 원자로(TMSR) 관련 연구용역을 끝냈다. 대우조선이 바다 위에 띄우는 부유체 설비를 공급할 예정이다. 2027년 상용화 예정이다.
HD현대그룹은 미국 소형 모듈형 원자로(SMR) 기업 테라파워에 투자하며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테라파워는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설립한 회사다. 현대중공업과 테라파워는 향후 차세대 원자로인 SMR을 이용해 해상 원전 등의 사업을 펼칠 전망이다.
부유식 해상 원자력발전소는 발전 설비를 바지선에 탑재한 채 바다 위 특정한 장소의 방파제에 계류시킨 후 원자로를 가동한다. 바닷물을 직접 냉각수로 이용한다. 바다 위 또는 바닷가 어디에서든 전력이 필요한 곳에 설치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다. 육지 발전소 건설이 어려운 지역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육지 원전 건설에 따른 지역 사회 반발 등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롭다.
주요 국가에서도 ‘해상 원전’에 주목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러시아 국영기업 로사톰에서 만든 해상 부유식 원전 ‘아카데믹 로모노소프’다. 아카데믹 로모노소프는 길이 144m, 폭 30m 크기다. 2019년 12월 북태평양 추코트카 자치구에 있는 페벡에서 전기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35㎿ 규모의 SMR 2개를 탑재해 총 70㎿ 전기를 생산한다. 하루 24만㎥의 바닷물을 담수화할 수 있는 설비도 갖추고 있다. 중국 중국핵공업집단(CNNC) 산하 중국핵동력연구설계원(NPI)도 2019년 3월 산둥성 앞바다에서 부유식 해상 원전을 가동하고 있다. 2030년까지 남중국해 등에 부유식 해상 원전 20기를 건설할 방침이다.
그러나 해상 원전은 악천후에 직접 노출돼 있고 사고 발생 시 대처가 어렵다. 해양에서 원전 사고가 발생하면 환경 대재앙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국제 환경단체인 그린피스의 반핵 활동가들은 아카데믹 로모노소프를 “얼음 위의 체르노빌”이라고 지칭하며 강하게 비판한다.
김지애 기자 amo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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