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축구 역사 바꾼 박항서, 놀라웠던 5년 여정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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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감독의 베트남 5년 여정이 마무리됐다.
마지막 대회는 준우승으로 마쳤지만 베트남을 넘어 동남아 축구를 바꿨다는 박수를 받기에 충분했던 시간이었다.
베트남 축구협회는 박 감독의 국제 무대 경험과 아시아 최고의 프로 무대인 K리그에서 풍부한 경험을 높게 사 지휘봉을 맡겼다.
박 감독은 베트남 축구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다시 한번 동남아 최고의 팀으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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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 5년 여정이 마무리됐다. 마지막 대회는 준우승으로 마쳤지만 베트남을 넘어 동남아 축구를 바꿨다는 박수를 받기에 충분했던 시간이었다.
16일 오후(한국시간) 태국 탐마삿 경기장에서 2022 아세안축구연맹(AFF) 아세안축구선수권대회 결승 2차전을 치른 베트남이 태국에 0-1로 패했다. 베트남은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태국과 2-2로 비겼다. 1, 2차전 합산 3-2로 앞선 태국은 2회 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박 감독의 '라스트댄스'에 한국 국민들의 관심도 쏠렸던 대회다. 온라인 스트리밍 중계에는 시청자가 10만 명 가까이 될 정도였다. 비록 준우승에 머무르며 결과는 아쉬웠지만 동남아 축구를 이정도까지 끌어올린 것만으로도 대단한 성과였다.
박항서 감독은 지난 2017년 베트남과 인연을 맺었다. 베트남 축구협회는 박 감독의 국제 무대 경험과 아시아 최고의 프로 무대인 K리그에서 풍부한 경험을 높게 사 지휘봉을 맡겼다. 당시 K리그 강원FC에서 뛰고 있던 쯔엉을 비롯한 황금 세대와 2017년 U-20 월드컵에 오른 어린 선수들의 육성하는 게 박 감독의 임무였다.
박 감독은 베트남 축구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다시 한번 동남아 최고의 팀으로 만들었다. U-23 대표팀을 이끌고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 챔피언십 준우승을 거두며 첫 성과를 냈다. 기세를 몰아 한국이 우승했던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베트남의 사상 첫 8강, 4강 진출을 이끌기도 했다.
2018년에는 10년 만에 베트남에 우승컵을 안겼다. AFF컵 결승에서 말레이시아를 1, 2차전 합산 3-2로 꺾고 동남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7년 만에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0위권 안에 진입하며 주어진 목표를 1년 만에 모두 달성했다.
동남아시아를 넘어 아시아 무대에서도 족적을 남겼다. 2019 AFC 아시안컵에서는 12년 만에 8강에 진출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당시 한국도 8강에 올랐지만 카타르에 패배 고배를 마셨다. 베트남은 일본에 0-1로 패해 대회를 마쳤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에 최초로 오르며 베트남의 축구 역사를 새로 쓰기도 했다. 베트남은 1승 1무 8패로 최종예선을 마쳤지만 중국을 잡고, 일본과 무승부를 거두는 등 아시아의 '복병'이 됐다.
최근 두 번의 AFF컵에서는 4강, 준우승으로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박 감독의 가르침은 베트남에 소중한 자산으로 남았다. 포기하지 않는 축구와 강한 체력을 입히며 베트남 축구가 성공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응우옌 꽁푸엉(요코하마), 응우옌 꽝하이(프랑스 2부 포FC), 응우옌 반또안(서울이랜드) 등 박 감독이 키운 베트남 선수들이 아시아와 유럽에 진출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동남아 축구 전체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도 받는다. 박 감독 성공 이후 한국 감독들의 동남아 진출이 이어졌다. 신태용 감독(인도네시아)에 이어 김판곤 감독(말레이시아)이 동남아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박 감독은 후배들을 위한 새로운 길을 개척한 업적까지 남긴 뒤 베트남을 떠나게 됐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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