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술 마시는 부모 본 아이, 음주 문제 겪을 가능성 높아" (결혼지옥)[종합]

이이진 기자 2023. 1. 17.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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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이 술 마시는 모습을 자주 보고 자란 아이가 음주 문제를 겪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오은영은 "명절에 모여서 즐겁게 한 잔씩 하는 거 예정되어 있는 자리 이런 건 예외다. 기분이 나빠서 술을 마시고 외로워서 술을 마시면 '마음의 어려움이나 스트레스는 술로 푸는구나' 하게 된다. 부모가 혼자 술을 마시는 장면을 보고 술병을 많이 보면 좋지 않다는 거다. 그렇지 않은 인구에 비해 훨씬 나중에 음주 문제가 생길 가능성도 크고 알코올 문제를 겪게 될 가능성이 높은 걸로 되어 있다"라며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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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이 술 마시는 모습을 자주 보고 자란 아이가 음주 문제를 겪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16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서는 오은영이 음주 문제로 갈등을 겪는 '평행선 부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아내는 신혼 초 남편이 술에 취해 문을 부수고 접시를 깨는 일이 있었다고 밝혔다. 아내는 "남편하고 있을 때 많이 불안한 걸 느낀다. 언제 화를 내고 언제 불같이 할지 몰라서"라며 털어놨다.

오은영은 "이건 여쭤보고 싶은데 아내 이야기를 들으시지 않았냐. 두 번의 사건을 통해 아내가 이토록 두려워한다는 게 이해가 되냐. 솔직히"라며 물었고, 남편은 "그 두 번이 와이프한테 엄청난 트라우마가 될 수도 있지만 그만큼 저도 많이 노력을 한다고 생각한다. 술 먹는 걸 줄이라고 해서 다섯 번 먹을 거 두 번 먹으려고 하고"라며 고백했다.

오은영은 "사과하셨냐"라며 질문했고, 남편은 "살면서 와이프한테 사과한 적이 별로 없는 것 같다"라며 밝혔다. 아내는 "보통은 본인이 잘못해도 저 때문에 이렇게 됐다고 한다"라며 덧붙였다.

오은영은 "아내의 불안을 이해하는 데 굉장히 중요할 것 같아서 말씀드리는 거다. 그 상황이 생겼을 때 아내가 굉장히 두려웠겠다' 이것까지는 이해가 되냐. 이 부분은 미안하다는 말을 하셔야 한다. 사과를 안 하면 '정말 잘못했다고 생각 안 하나 보네. 언젠가 또 비슷한 행동을 하지 않을까?' 이런 두려움이 있다"라며 당부했다.

특히 오은영은 "일단은 술과 관련된 문제와 행동은 하면 안 되는 거고, 이 이야기를 어떤 식으로든 옹호하는 것 같은 뉘앙스가 조금이라도 보이면 굉장히 예민한 문제이기 때문에 말씀드리기 조심스럽긴 하다. 일단 이 남편분에게는 '금주하셔야 합니다' 이건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 같다. 우리가 언제나 잘 실천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하는 게 맞다. 만에 하나 그런 일이 앞으로 또 있다면 금주하셔야 한다"라며 못박았다.

남편은 "충분히 할 수 있다"라며 약속했고, 오은영은 "대신에 집에서 하는 반주는 이제 그만하셔야 한다. 그 집안에서 부모가 반주를 많이 하게 되면 아이들이 성장 과정에서 집안에서 술 마시는 거나 술병이 노출되는 게 좋지 않다고 한다"라며 강조했다.

오은영은 "명절에 모여서 즐겁게 한 잔씩 하는 거 예정되어 있는 자리 이런 건 예외다. 기분이 나빠서 술을 마시고 외로워서 술을 마시면 '마음의 어려움이나 스트레스는 술로 푸는구나' 하게 된다. 부모가 혼자 술을 마시는 장면을 보고 술병을 많이 보면 좋지 않다는 거다. 그렇지 않은 인구에 비해 훨씬 나중에 음주 문제가 생길 가능성도 크고 알코올 문제를 겪게 될 가능성이 높은 걸로 되어 있다"라며 설명했다.

오은영은 "'술 자체를 절대 드시지 마라' 이런 이야기가 아니라 집에서 반주를 빈번하게 마시는 건 생각해 보셔야 한다. 밖에서 한잔하실 수 있는 분들과 즐겁게 드셔라. 절대로 기분이 나쁜 날은 드시면 안 된다. 이걸 실천해 보자"라며 제안했고, 남편은 "딸을 위해서는"이라며 공감했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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