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트렌드&] 이동형 전시 플랫폼 ‘한식문화상자’ 개발해 해외 한국문화원 보급·전시 확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잔치시리즈’ 3종과 ‘한식도락’ 4종 선봬

문체부와 공진원이 ‘한식문화상자’를 개발해 해외 한국문화원에 보급하고 전시를 확대한다. 사진은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해외 한국문화원 전시 전경. [사진 공진원]

‘한복’을 모티브로 개발한 '궁중잔치' 문화상자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하 공진원)이 ‘한식문화상자’를 개발해 해외 한국문화원에 보급하고 전시를 확대한다.

‘한식문화상자’는 고유한 한식문화를 알리면서 한식문화를 쉽고 재미있게 경험할 수 있게 개발한 전시 전용 상자다. 공진원은 한국의 고유한 한식문화의 가치를 계승하고,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한식문화의 확산을 위해 2020년부터 ‘한식문화상자’를 기획·개발을 본격적으로 추진해왔다.

‘한식문화상자’는 한국의 전통 잔치를 콘셉트로 한 ‘잔치시리즈’ 3종과 한식문화의 오감을 자극하는 스토리텔링 방식의 ‘한식도락’ 4종이다. ‘잔치시리즈’는 궁중잔치·반가잔치·하루잔치의 3종으로 구성했다. 문화상자의 외형은 전통 관복장의 모습을 한 커다란 나무 소재로 만들었다. 상자를 펼치면 진열 선반이 되고 그 위에 유기·백자 등 한식 식기, 잔치문화와 관련된 청사초롱·화병과 같은 다양한 소품을 올려놓고 소개하는 이동형 전시 플랫폼이 된다.

‘잔치시리즈’ 3종은 궁중과 반가의 ‘잔치’를 연상하게 하는 디자인 물품을 전시해 한식이 가진 전통적인 이미지를 현대적인 소품과 문양 등으로 느낄 수 있게 한다. ‘궁중잔치’는 궁중 연회를 콘셉트로 한식을 재해석한 전시를 선보인다. 또한 ‘반가잔치’는 ‘태극’과 ‘한글’을 주제로 한식 상차림과 잔치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이 밖에 소형상자인 ‘하루잔치’는 한식의 반상 문화를 소개한다.

‘한식도락’은 전통 한식과 최근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K-푸드 메뉴를 총망라해 한식을 즐겁게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특히 ‘한식 담은 상자’에 설치된 ‘한식 토너먼트 게임’은 한국의 전통 음식인 비빔밥과 불고기, 해외에서도 미디어를 통해 쉽게 볼 수 있는 김밥·치킨 등 다양한 한식 메뉴로 구성돼 ‘나만의 한식 취향’을 찾아볼 수 있도록 제작했다.

‘한식문화상자’는 2020년부터 현재까지 재외 한국문화원 5개소(동경·아스타나·런던·파리·아부다비)에 보급됐고, 올해 상반기 미국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일본 오사카, 스웨덴 스톡홀름 등지에 추가로 보급·전시할 예정이다.

공진원 관계자는 “향후 더 많은 국가와 도시에 한식문화상자를 보급해 다양한 K-콘텐트로 한국을 알리고, 한국문화에 관심이 높아진 글로벌 MZ세대에게 한식문화를 흥미롭게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송덕순 중앙일보M&P 기자 song.deokso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