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트렌드&] “관내 기업·대학·시민과 적극 소통…‘K-반도체’의 허브 만들겠다”
김보라 안성시장 인터뷰
반도체 클러스터 편입과 인력양성센터 구축
지역발전 이끌 소부장 특화 산업단지 육성
무상교통 지원 등 다양한 교통사업도 추진
“2023년 안성시 사자성어는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는 뜻을 담은 ‘물실호기(勿失好機)’입니다. 시민, 공직자들과 함께 안성의 혁신과 변화의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열심히 뛰겠습니다.”
김보라 안성시장은 ‘중단없는 안성발전’을 새해 화두로 던지며 “시민의 의견에 더욱 귀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지난해 6·1지방선거에서 경기도 지역 최초 재선 여성시장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Q : 지난해 주요 성과를 짚어준다면.
A : “먼저 지역의료기관과 협력해 ‘지역사회 기반 코로나19 관리모형’을 전국 최초로 운영했다. 또한 안성의 미래 먹거리인 첨단산업 육성에 매진했고, 제5일반산업단지의 본격적인 조성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여기에 육아와 청소년, 노인 등 세대별 맞춤형 정책을 시행했다. 수원 동탄에 이어 서울 양재역까지 갈 수 있는 광역버스 노선을 신설했다. 시민들과 함께 준비한 호수관광벨트화 사업도 본 괘도에 올랐다.”
Q : 2023년 시정 화두와 주요 사업은.
A : “청년들이 안성에서 꿈을 키우고 거주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겠다. 특히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반도체와 관련된 소부장 특화단지를 조성하고 반도체 인력양성센터 구축도 본격적으로 시작하겠다. 청년 문화공간을 만들어 자립성을 확보하며 청년정책위원회를 중심으로 온라인 마케팅, 셀프브랜딩 교육, 창업오디션 등을 지원해 젊은 세대가 살고 싶은 안성을 구축하겠다. 여성, 중장년, 노인 등 세대별 일자리를 지원하고 기업 특례 보증과 지역화폐, 공공배달앱, 빈 점포 지원 등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상생 모멘텀을 마련하겠다. 또한 관내 대학들과 안성의 문화를 활용해 원도심과 전통시장 활성화에 앞장서고 아동 권리가 보장된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
Q : 다양한 교통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A : “4월부터 만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시내버스 요금을 월 80회 지원한다. 올해를 시작으로 아동, 청소년, 장애인 등 무상교통 지원 대상을 단계별로 확대할 예정이다. 철도사업도 최대 관심사다. 안성시는 수도권내륙선과 평택부발선을 유치하며 철도사업이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 최근에는 수도권내륙선 광역철도와 관련된 거리제한 개정안이 의결돼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이를 바탕으로 역세권 개발과 원도심 활성화 등을 화두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며 대중교통 편의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뒷받침하겠다.”
Q : 첨단산업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청사진은.
A : “안성은 반도체 클러스터 편입과 함께 반도체 인력양성센터 구축과 소재, 부품, 장비 등 지역발전을 이끌 특화 산업단지를 육성할 계획이다.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는 안성시 보개면 동신리 일원 48만 평(약 158만6000?) 부지에 추진된다. 평택 삼성 고덕산업단지와 용인 SK 반도체클러스터를 연계해 협력 업체와의 지원을 강화하고 산단에 필요한 일자리 창출 등 신규 수요에 대응하겠다. 또한 반도체 인력양성센터를 구축해 전문 인재를 길러내겠다. 센터는 1200평(약 3960?) 규모에 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이뤄지며 강의실, 클린룸, 실습실, 회의실 등을 갖출 계획이다. 안성의 반도체 산업은 청년 일자리는 물론 인구 유입과 인프라 증대 등 지역발전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관내 기업, 대학, 시민과 함께 꾸준히 소통하며 안성시가 K-반도체의 허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 안성의 명소인 호수를 중심으로 호수관광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A : “카페, 캠핑, 수상레저 등 호수별 매력을 극대화하는 맞춤형 호수관광을 선보이겠다. 금광호수와 하천길을 중심으로 금북정맥 생태탐방로를 조성해 자연경관과 문화예술이 어우러지며 누구나 편히 즐길 수 있는 힐링 명소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Q : 안성의 농업은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 것인가.
A : “안성은 도농복합도시의 이점을 살려 6차산업과 스마트 농업 등 미래농업을 향한 발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먼저 안성맞춤 푸드 플랜을 통해 생산과 소비의 연계는 물론 농업의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며 지역농산물을 활용한 공공급식 확대를 추진한다. 원스톱 영농서비스 지원을 위한 농업종합행정타운의 건립을 준비하고 스마트 축산 ICT(정보통신기술) 시범단지 조성 및 축산냄새 저감 사업도 진행한다. 특히 안성시는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촌협약을 체결해 동부생활권을 중심으로 농촌정주환경과 의료체계 개선, 농촌공동체 활성화 등 지속가능한 농촌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박지원 중앙일보M&P 기자 park.jiwon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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