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트렌드&] 마이클 조던, 찰리 채플린 … 세계 유명인사 패션 소장품 공개
이랜드,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3월 25일까지 ‘셀럽이 사랑한 Bag&;Shoes’전 개최
이랜드가 지난 30년간 수집해 보유한 50여 만 점의 소장품 중 세계 유명인사의 패션 소장품을 대중에게 공개했다. 이랜드뮤지엄은 지난달 31일부터 오는 3월 25일까지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1·2관에서 ‘셀럽이 사랑한 Bag&;Shoes’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국내 패션기업 최초로 소장품을 공개하는 이랜드와 세종문화회관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행사다.
이랜드뮤지엄이 세계적인 스타와 유명인사의 신발과 가방 등 패션 소장품 200점을 엄선해 선보인다.
할리우드 스타와 스포츠 스타, 해외 저명인사의 패션 소장품은 단순한 아이템이 아니라 셀럽 자신의 심미적인 자아 표현의 수단이며, 아이템 자체가 자신을 나타내는 강한 상징성을 담고 있다. 셀럽이 치장한 이러한 패션 소품은 당대에 사회 문화현상을 바라볼 수 있기도 하다.
이번 전시회에는 총 8개 전시관에서 패션 관련 소장품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관은 ▶LEADERS 리더스 ▶HISTORICAL BUZZWORD 역사적 유행어 ▶SCENE-STEALER IN MOVIES 영화 속 신 스틸러 ▶EIZABETH TAYLOR. CHARLIE CHAPLIN 엘리자베스 테일러. 찰리 채플린 ▶MICHAEL JORDAN 마이클 조던 ▶SCENE-STEALER ON STAGE 무대 위 신 스틸러 ▶MICHAEL JACKSON 마이클 잭슨 ▶THE LAST 등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이랜드뮤지엄과 세종문화회관은 세계적 셀럽과 스타들의 패션 애장품에 스토리를 입혀 관객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마이클 조던이 1990년대 NBA를 평정했던 시카고불스 시절 착용했던 유니폼과 농구화 에어조던 13을 만날 수 있다. 또한 마이클 잭슨이 1983년 문워크를 처음으로 선보인 모타운 공연에서 착용한 시퀀스 재킷과 로퍼, 페도라 등을 만나볼 수 있다. 밥 딜런, 레이디 가가, 캐서리햅번, 비욘세, 마돈나 등 할리우드 슈퍼스타들의 신발 및 가방, 역사적 인물인 영국 총리 마거릿 대처의 핸드백, 역대 최장 집권한 교황 비오 9세의 가죽 구두도 직접 볼 수 있다.
셀럽들의 패션 소품을 보며 당대의 스타가 활약했던 시대를 느낄 수 있고 그때 패션 유행도 가늠해볼 수 있다. 메리 포핀스, 닥터두리틀, 포레스트 검프, 드림걸스 등에서 실제 사용했던 영화 속 패션 소품도 감상할 수 있다. 이랜드 그룹은 고객과 밀접하게 맞닿아있는 ‘의식주휴미락’ 사업부문을 운영하면서 차별화 포인트로 수집품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랜드뮤지엄은 그동안 모아온 소장품을 굵직한 전시회에 대여해주며 소장품이 가진 스토리를 대중과 함께 공유하고 있다.
지난 2012년에는 V&A Museum ‘Hollywood Costume’전에 영화 소장품 5점을 대여해 전시한 적이 있다. 국내 기업이 소유했지만, 범세계적 가치를 지닌 문화예술품을 전시했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지난 2017년에는 엘리자베스 테일러의 여행용 트렁크, 슈트케이스, 화장대 케이스, 도빌백 등 네 가지 가방을 루이뷔통 측의 요청으로 전시회에 대여해 주목받기도 했다.
지난 2020년에는 국내 최초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와 함께 노벨상 특별 전시회(‘[The Prize] 노벨상: 세상을 바꾼 석학들의 유산’)를 열기도 했다. 역대 노벨상 수상자들의 진품 메달 6점 등 총 157점의 문화 콘텐트를 공개했다.
지난 2일 미국 LA아카데미 뮤지엄에서 열린 대부 50주년 기념전 ‘The Art of movie making: The godfather’에서도 이랜드그룹이 소장하고 있던 대부2의 출연 배우 로버트 드니로, 다이안 키튼, 존 카제일 등의 착용 의상을 대여 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30년간 박물관 사업을 준비한 이랜드 컬렉션이 본격적으로 대중과의 만남을 시작하는데 의미가 있다”며 “고객이 직접 눈으로 보고,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대중과의 접점을 계속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세종문화티켓·인터파크·위메프 등에서 예매할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송덕순 중앙일보M&P 기자 song.deoks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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