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처한다더니, 뒤통수?… “중, 백지시위대 은밀히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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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이 지난해 말 코로나 봉쇄에 반대하는 '백지 시위'에 참가한 사람들을 은밀하게 잡아들여 100명 이상이 구금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시 주석은 백지 시위 직후 "코로나 확산 3년 동안 젊은이들이 좌절했다"거나 "소통과 협의를 통해 공통의 인식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말하는 등 성남 민심을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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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하겠다는 시진핑의 두 얼굴
중국 당국이 지난해 말 코로나 봉쇄에 반대하는 ‘백지 시위’에 참가한 사람들을 은밀하게 잡아들여 100명 이상이 구금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14억 인민이 서로 다른 견해를 갖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했지만 시진핑 퇴진 구호까지 나온 시위를 없던 일처럼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의 인권 문제를 추적하는 웹사이트 ‘웨이취안앙’은 여러 시민단체를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구금된 이들 중 일부는 사회생활을 막 시작한 20대로 시 주석의 모교인 칭화대 등 유명 대학을 졸업하고 언론 매체와 다국적 회계법인 등에서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작가와 예술인도 포함됐다.
구금된 이들의 친구 장모씨는 “시위에 참여하는 것은 평범한 일이므로 구금은 예상치 못한 일”이라며 “고위층의 누군가가 공안에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진상을 밝힐 것을 요구했고 공안이 그것을 실행하는 단계에서 각자 채워야 할 할당량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백지 시위 직후 “코로나 확산 3년 동안 젊은이들이 좌절했다”거나 “소통과 협의를 통해 공통의 인식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말하는 등 성남 민심을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 당국은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면서 방역과 관련된 경미한 형사 범죄는 선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물밑에선 두 달 가까이 시위 참가자 색출이 계속되고 있었던 셈이다.
블룸버그는 사회 불안 선동 세력을 처벌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 중국이 ‘조용한 구금’에 나선 건 시 주석과 공산당이 직면한 딜레마를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베이징=권지혜 특파원 jh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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