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만에 의대 1명→10명…대전 한빛고 교육 비결은
‘의대 1명→10명’. 대전 한빛고의 2023학년도 대학 입시 성과다. 한빛고는 올해 입시에서 의대 10명을 비롯해 서울대 3명과 한의대·수의대 각각 1명, 악대 1명 등 합격자를 배출했다. 대도시 외곽에 있는 일반고가 이 정도 성과를 낸 것은 드문 일이다.
학교 측은 ‘내실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비결로 꼽았다. 대전 한빛고는 올해 대학 입시에서 졸업 예정자 191명 가운데 40%(75명)가 서울 소재 주요 대학에 합격했다고 16일 밝혔다. 충남대와 충북대 등 국립대 합격자만 121명(중복 합격 포함)에 달한다. 의대는 2022년 1명에서 올해는 10명으로 증가했다.
한빛고 관계자는 “차별화한 프로그램을 내실 있게 운영, 학생에게 많은 경험을 할 수 있게 하고 다양한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지원한 게 주효했다”고 강조했다. 한빛고는 학력 정도에 따라 기초와 기본·심화 등 3단계로 나눠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기초학력 증진이 필요한 학생은 1~2학년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효과적으로 학교에 적응하도록 돕고 있다. 사제와 교우 동행을 바탕으로 멘토·멘티 수업, 교과 주제별 소그룹 협력 학습, 스터디 그룹 활동을 통해 학생 스스로가 내실 있게 할 수 있다는 게 학교측 설명이다.
학생 잠재적인 능력과 가능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한비티안 프로그램’을 운영,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교과목 간 통합적 사고를 바탕으로 ‘톱 클래스(Top Class)’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기숙사 ’인재원‘도 학생 학업능력 향상과 진로 형성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이곳에선 학생 81명이 학년별 전담 교사 지도를 받으며 학업 능력을 키우고 자기 주도적 학습도 강화한다. 인재원 학생을 위한 성적 분석 상담 프로그램 ‘드림 클래스(Dream Class)’와 진로 프로그램 특강 등도 학력 향상에 기여한 것으로 학교 측은 평가했다.
한빛고 안진호 교장은 “학생 역량은 기본부터 탄탄히 다져야만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며 “세심한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학생 긍정적인 사고를 끌어낸다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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