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파리기후협약 목표인 섭씨 1.5도 넘어설 것…지구 온난화 가속화"

[한국경제TV 대니얼 오 기자]

억만장자로 전세계 기후변화 대응 활동을 벌이고 있는 빌 게이츠가 2015년 파리기후협약인 지구 온도 섭씨 1.5도 내로 멈추도록 한다는 목표는 달성이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1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글로벌 기술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이자 억만장자 자선사업가인 게이츠는 레딧 사용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하며 "우리의 혁신 속도가 매우 빨라지고 진전을 보이고 있어 끔찍한 결과는 피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엄청나게 안전한 원자력 발전'이 기후변화 위기를 해결하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주장했다.

게이츠는 "지금의 발전 방법 중 화석연료 대신 원자력 발전으로 전기를 공급하면 탄소배출을 크게 줄일 수 있다"면서 "또한 전세계 탄소배출의 19%를 차지하는 농업과 목축에서도 혁신이 필요한데, 특히 목축부문에서 대체육의 생산 확대도 지구 기후위기 완화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신이 설립한 원자력혁신기업 테라파워의 와이오밍 원자력 발전 공장이 오는 2030년까지 가동될 예정인데 낮은 비용과 높은 안전으로 기후위기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게이츠는 "개인들이 지구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방법으로는 이를 지지하는 정치인(정당)에게 투표하는 것과 전기차 구입 그리고 온난화를 막을 수 있다는 낙관적인 태도와 마음가짐도 중요하다. 모든 역할에서 당신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대니얼 오기자 danieloh@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