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중국인 제주 오라”…中 네티즌 “안간다” “아름다운 섬”

박재현 2023. 1. 16.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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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 강화 조치를 두고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오영훈 제주도지사의 인터뷰를 두고 중국 네티즌들이 엇갈린 반응을 내놓고 있다.

오 도지사가 "현재의 입국방역 문제가 해결되면 중국 관광객의 제주 방문을 기대한다"고 밝히자, 중국 네티즌들은 "한국이 먼저 방역조치를 취해 놓고 적반하장" "양국 관계가 빨리 회복되면 꼭 놀러갈 것"이라는 상반된 반응을 내놓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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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 제주도지사. 웨이보 캡쳐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 강화 조치를 두고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오영훈 제주도지사의 인터뷰를 두고 중국 네티즌들이 엇갈린 반응을 내놓고 있다.

오 도지사가 “현재의 입국방역 문제가 해결되면 중국 관광객의 제주 방문을 기대한다”고 밝히자, 중국 네티즌들은 “한국이 먼저 방역조치를 취해 놓고 적반하장” “양국 관계가 빨리 회복되면 꼭 놀러갈 것”이라는 상반된 반응을 내놓고 있는 것이다.

중국 관영 관찰자망은 14일 주한 중국대사관을 인용해 “오영훈 도지사가 중국 관광객의 제주 방문을 기대하며, 양국이 우호적인 협상을 통해 현재의 입국방역 정책 문제를 조속히 해결해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오 도지사는 최근 중국 매체 중신사와의 인터뷰에서 “아름답고 평화로운 생태환경을 가진 우리 제주는 중국 관광객이 가장 선호하는 한국의 대표 관광지”라며 “지금은 양국의 관계가 일시적으로 출렁이고 있지만, 평화와 공존의 거대한 물결을 따라 상생과 번영을 위한 연대의 시간이 곧 다시 돌아올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정부와 중국 정부가 우호적인 협상을 통해 입국 방역 정책 문제가 조속히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최근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 강화 조치로 제주 관광 열기가 시들해지자 다시 힘을 싣기 위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중국 네티즌들은 냉소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웨이보의 한 네티즌은 “한국은 중국인에 대한 모욕적인 (방역) 조치를 취했는데 먼저 사과부터 해야하는 것 아니냐”며 “오라고 한다고 해서 가지 않는다”고 적었다. 다른 네티즌은 “한국 정부가 지금의 상황을 초래한 것”이라며 “한국에 가면 방역조치로 피곤해지는데 굳이 갈 이유가 없다”고 했다.

긍정적인 반응도 있었다. 한 네티즌은 “제주도는 아름다운 섬”이라며 “양국 관계가 빨리 회복되면 꼭 놀러갈 것”이라고 했다. 다른 네티즌은 “오 도지사의 발언은 한·중관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박재현 기자 j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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