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만난 만수르 "조만간 한국 간다, 좋은 장소 알려달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국내에서 '만수르'로 잘 알려진 셰이크 만수르 빈 자이드 알나하얀 아랍에미리트(UAE) 부총리 겸 대통령실 장관과 아부다비 현지에서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故) 셰이크 자이드 빈 술탄 알나하얀 전 대통령의 아들인 만수르 부총리는 UAE에서 가장 유명한 부호 중 한 명이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구단주이기도 하다.
16일(현지시간)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김 여사는 전날 윤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하얀 UAE 대통령의 국빈 오찬에서 만수르 부총리 옆자리에 앉았다.
이 자리에서 김 여사는 "돌아가신 자이드 전 대통령과 누가 가장 많이 닮았나"라고 질문했고, 만수르 부총리는 "(김 여사와 만찬이 예정돼 있던) 어머니께 한번 여쭤봐 달라"고 웃으며 답했다고 한다.
만수르 부총리는 또 "조만간 한국을 방문할 예정인데, 들를 만한 좋은 장소를 알려달라"고 김 여사에게 요청했다.
김 여사는 한국 관광지 등을 추천하기로 했으며, 향후 별도로 연락을 주고받을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는 전날 아부다비의 '바다궁'에서 무함마드 대통령 어머니인 셰이카 파티마 빈트 무바라크 알 케트비 여사 초청 만찬에 참석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파티마 여사는 UAE 초대 대통령인 고(故) 자이드 전 대통령의 부인이다.
파티마 여사는 김 여사와 만수르 부총리의 오찬 대화를 전해 듣고 "남편을 가장 많이 닮은 것은 무함마드 현 대통령"이라며 "만수르는 나를 닮았다"고 답했다.
김 여사는 당일 자이드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 것을 언급하며 "자이드 전 대통령의 관용에 대한 정신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파티마 여사는 만수르 부총리를 통해 "자이드 전 대통령과 관련한 책을 전달하겠다"고 했다.
파티마 여사가 '메신저'로서 만수르 부총리를 지목한 건 김 여사와 비슷한 연배인 만큼 편하게 소통하라는 의미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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