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너무 올랐나?"...UAE 관련주 `희비교차`
[한국경제TV 박찬휘 기자]
<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이 한국기업에 사상 최대규모의 투자를 약속했지만 관련주 주가는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수소 관련주는 강세를 보인 반면 원전, 방산주는 하락했는데요. 증권업계에서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라고 조언합니다.
박찬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아랍에미리트(UAE)가 국부펀드를 통해 국내 기업에 투자하는 금액은 약 38조 원.
이번 정상회담에서 서명식이 진행된 양해각서(MOU)만 13건에 달합니다.
그러나 대규모 자금 유입 소식에도 수소를 제외한 대부분의 관련주들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대표적인 UAE 순방 수혜주로 꼽히는 수소 관련주는 평균 0.7% 오르며 코스피 지수 상승률을 웃돌았습니다.
반면, 원전주는 1%대, 방산주는 2% 넘게 하락했습니다.
증시에서 오랜기간 소외를 받았던 수소 업종과는 달리, 원전과 방산 업종은 윤석열 대통령 UAE 순방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돼 차익 실현 물량이 나왔다는 것이 증권업계의 중론입니다.
[이경락 / 이경락 주식투자연구소 대표 : 방산이나 원전 관련주는 상대적으로 많이 오른 경향이 있던 섹터였고요. 시장에서 이미 예견됐던 부분이 있어서… 뉴스가 떴으니 팔자 이런 분위기가 만들어진거고, 수소는 완전히 빠져있었던 섹터잖아요. 저가 메리트까지 포함시키다 보니 반등이 나왔던 그런 형국이었어요.]
실제로 원전과 방산 관련주는 지난주 평균 10% 넘는 상승률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이번 MOU에 기업명이 명시되지 않은 점도 하락 요인으로 꼽힙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 : 기업명이 언급된 것도 없고, 스케치만 한거니까…(다만) 기업이 몇 년도에 어느 정도의 자금이 들어온다는 것이 가시화되면 그 것을 실적에 녹여낼 수 있으니까 애널리스트들이 (해당 기업) 추정치 수정을 할 수 있죠.]
증권업계에서는 향후 기업명이 공개되고 펀드를 통해 자금 집행까지 이뤄진다면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라고 조언합니다.
한국경제TV 박찬휘입니다.
박찬휘 기자 pch8477@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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