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구리포천고속路 44중 추돌사고 '블랙아이스'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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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밤 경기 구리포천고속도로에서 발생한 44중 연쇄추돌사고는 도로 위 녹은 눈 또는 비가 얼어붙어 생긴 '블랙아이스'가 원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블랙아이스를 운전자가 직접 눈으로 보기는 어렵지만, 관계기관에서 기상 조건과 도로 상황 등을 잘 살피면 블랙아이스 출현을 예상할 수는 있다"면서 "대설특보가 발효되면 도로 관리와 제설 작업 등에 보다 신경 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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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조사 전담팀, 사고 경위 파악 중
[아시아경제 라영철 기자] 15일 밤 경기 구리포천고속도로에서 발생한 44중 연쇄추돌사고는 도로 위 녹은 눈 또는 비가 얼어붙어 생긴 '블랙아이스'가 원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경기북부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현재 1명이 숨지고 중상자 3명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경상자는 44명으로 집계됐다. 경찰은 사고조사 전담팀을 꾸려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 중이다.
최초 사고는 15일 오후 9시 10분쯤 구리포천고속도로 포천 방향 축석령 터널 앞 약 500m 지점 1차로를 달리던 SUV 차량이 3차로로 미끄러지며 속도를 급하게 줄이자, 뒤따라오던 차들이 미처 속도를 줄이지 못해 연쇄 추돌하면서 발생했다.
경찰이 확보한 블랙박스 영상에는 운전자들이 브레이크를 밟는데도 도로 위가 미끄러워 차들이 회전하며 다른 차량이나 중앙분리대 등을 들이받는 장면이 담겼다.
특히 사고 지점이 내리막길이어서 차들이 멈춰서기가 더 어려웠고, 차량 수십 대가 뒤엉키며 도로는 삽시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사고가 나자 소방 당국은 구급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차량 48대와 인원 130여명을 동원해 구조 작업을 벌였다. 사고가 난 도로는 이날 새벽이 돼서야 통행이 재개됐다.
한편, 국토부는 이날 배포한 보도 자료를 통해 "사고 당일 제설제를 살포했지만, 야간에도 진눈깨비가 날리고 노면 온도가 영하 2도 내외여서 도로 결빙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블랙아이스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안전 수칙을 지키며 감속 운행하고, 앞차와의 거리도 충분히 확보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급가속과 급제동을 피하고, 굽은 도로에서는 천천히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경찰 관계자는 "블랙아이스를 운전자가 직접 눈으로 보기는 어렵지만, 관계기관에서 기상 조건과 도로 상황 등을 잘 살피면 블랙아이스 출현을 예상할 수는 있다"면서 "대설특보가 발효되면 도로 관리와 제설 작업 등에 보다 신경 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북부=라영철 기자 ktvko258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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